오클랜드의 홈리스 숫자 파악하기 위해 750명의 자원봉사자 거리로 나서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월요일 밤 오클랜드 거리 곳곳에서 거처 없이 생활하는 홈리스들을 찾아 나섰다. 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오클랜드 홈리스 전수 조사를 위해서다.
오클랜드의 홈리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숫자로 치솟았고, 이번 겨울에는 더 많은 홈리스들이 오클랜드 거리에서 노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시티미션(Auckland City Mission)의 크리스 패럴리(Chris Farrelly) 대표는 “오클랜드의 홈리스 숫자가 더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여성과 나이가 어린 노숙인들도 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집 인원이 750명인 전수 조사 자원봉사자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을 했으며, 이 중에는 과거에 노숙인이었던 이들도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마운트 이든(Mt Eden) 본부에 집합하여 사상 최초로 오클랜드의 노숙인 숫자를 파악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센서스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넓은 의미의 홈리스 범주에 속하는 사람은 2만여 명으로, 적정 인원 이상이 한 거처에서 살거나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모두 포함된다. 이 가운데 771명은 거처가 아예 없는 길거리 노숙자이거나 자동차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다.
“길거리 노숙, 힘들죠. 모두들 집 안에서 따뜻하게 지내는데 저는 몸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 잠을 청해야 해요.” 한 노숙자가 뉴스허브 기자에게 말했다.
월요일에 실시되는 전수 조사는 가장 취약하고 접하기 어려운 노숙인들의 숫자를 파악하는 조사이다. 이들은 인구 조사에 참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원봉사자들이 거리에서 만난 노숙인들에게 나이, 성별, 노숙 기간 등을 묻게 되며 이는 노숙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오클랜드와 비슷한 인구 규모를 지닌 캐나다의 에드먼턴(Edmonton) 시에서 비슷한 전수 조사를 시행한 결과 7년 동안 약 45%의 노숙자가 감소했다.
오클랜드시의회는 모든 노숙인 수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홈리스 문제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그림을 가지고 필요한 곳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노숙 생활을 끝내고 거처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우징퍼스트오클랜드(Housing First Auckland)에서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피오나 해밀턴(Fiona Hamilton)은 “단기적인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는 것보다는 노숙인들이 안정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이상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 장기간 생활할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이는 매우 어려운 해결 과제로 남고 있다.
원본 기사: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