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고교생들, 온라인 시험 반대 청원 운동
오클랜드에 있는 보타니다운즈고교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 반대 청원운동에 들어갔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20일 보도했다.
이유는 온라인 시험을 보려면 일부 학생들이 새 랩톱을 사야한다는 것이다.
헤럴드는 Change.org 웹사이트에서 올라온 디지털 과학시험 반대 청원에 보타니다운즈고교 학생 75명이 이미 서명했다며 청원 서명 운동을 벌이는 이 학교 학생 클로에 입은 국가학업성취도자격증(NCEA) 레벨 1 과학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내달 14일 디지털로 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지난 주 들었다고 밝혔다.
입은 “그런 이메일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사전 공지가 없었다”며 반대 청원운동에 들어가데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학생은 헤럴드에 이메일로 그렇게 시험을 보려면 새 랩톱을 사야한다며 현재 가지고 있는 랩톱은 매 두 시간마다 충전해야 하는 데 학교에서 시험 중에 충전기 사용을 허용하기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고교 9학년 초에 새 랩톱을 샀다. 당시 배터리 수명이 최소 5시간 요구 조건에 맞는 것이었으나 9학년 이후 이 랩톱이 배터리 수명이 두 시간으로 나타나면서 계속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전학 온라인 시험을 보았는데 화면을 바꾸려면 계속 기다려야 했다며 시간이 낭비되고 결국 좋지 않은 성적을 받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과목을 온라인 시험에 적합하지만 과학 과목은 아닌 것 같다며 “과학은 손으로 하는 게 훨씬 빠른 그래프와 등식 등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하는 게 더 어렵다고 밝혔다.
입은 청원 사이트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시험을 보는 게 타이핑 등 컴퓨터 다루는 법을 자랄 때 많이 배운 학생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는 불리하다며 “학교가 그런 걸 하려면 최소한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방과 후에 타이핑을 학교에서 가르쳐준다는 안내나 클럽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질랜드학력평가원(NZQA)는 오는 2020년까지 NCEA 모든 과목을 온라인 시험으로 바꾼다는 계획 아래 올해 처음으로 레벨 1 과학 과목 중간고사에 온라인 시험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