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공항에서 드론 때문에 항공기 20여대 연착 소동
오클랜드 공항에서 드론 한 대 때문에 비행기 20여대가 공중을 선회하다 연착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국제선 비행기 한 대는 연료공급을 위해 500km나 떨어진 공군 비행장으로 기수를 돌리기도 했다.
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영공을 감시하는 뉴질랜드 항공공단은 이날 낮 12시(현지시간)쯤 오클랜드 공항 부근 활주로 진입 코스에 드론 한 대가 나타나면서 항공기들이 착륙하지 못한 채 상공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에어뉴질랜드 국제선 비행기 한 대는 30분 가까이 상공을 선회하다 재급유를 위해 500km 떨어진 공군 비행장으로 날아갔다.
항공공단은 보도 자료를 통해 한 비행기 조종사가 오클랜드 공항 부근 항공 관제구역에 드론이 날고 있다고 신고해 20여대의 항공기가 드론이 관제구역에서 사라질 때까지 상공을 선회하다 착륙했다고 밝혔다.
보도 자료는 드론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30분 정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당국의 신고를 받고 헬기를 동원해 드론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휘트포드 지역을 수색했으나 드론을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급유를 위해 공군 비행장으로 갔던 비행기는 이날 오후 3시 48분께 오클랜드 공항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