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민들의 세금이 신흥 종교 사이언톨로지 교회 투어에 쓰여
오클랜드 시민들의 혈세가 논란에 둘러싸인 신흥 종교, 사이언톨로지교회(Scientology Church)를 홍보하는 투어에 사용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이언톨로지교회는 오클랜드의 다양한 문화 유적들을 둘러볼 수 있는 오클랜드 문화유적 축제(Auckland Heritage Festival)를 통해 대중에게 교회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이언톨로지 전 신도 중 한 사람이 이에 교회의 숨은 의도가 있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사이언톨로지교회 건물은 이 달 말부터 열리는 오클랜드시의회 주최 문화유적 축제에 포함된 여러 건물 중 하나이다.
과거 사이언톨로지교회에서 홍보를 맡았던 전 신도 글렌다 스미스(Glenda Smith)는 비밀스러운 의식을 행하고 국제적인 인권 유린 행위를 범한다는 사이언톨로지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의도로 이 교회가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화유적 축제의 일환으로 교회를 대중에게 개방함으로써 시민들이 사이언톨로지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는 계략입니다.”
이에 사이언톨로지 신도인 쉴파 바비샤(Shilpa Bavisha)는 복원된 교회의 모습을 선보이려는 것이지 신도 모집을 위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화유적 축제 주간에 우리 교회를 구경 오는 시민들이 사이언톨로지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기꺼이 설명해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화유적 축제 참여 기관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목적으로 축제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서명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약 9만 달러의 세금이 축제 홍보에 쓰여졌으며, 참여 기관들이 직접 투어를 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헐리우드 스타이자 사이언톨로지 신도인 탐 크루즈(Tom Cruise)는 지난해 오클랜드 지부 교회를 방문한 바 있다.
글렌다 스미스는 “차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시의회가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이언톨로지교 뒤에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매우 심각한 일들이 숨어 있다”며 우려를 쏟아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