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암흑가, 마약 대신 농구 코트로 변화의 물결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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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거리로 악명 높은 오클랜드 남부의 거리가 한 전직 경찰관 덕분에 열정 가득한 농구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
파파쿠라(Papakura) 거리에서 합성 마약 복용자와 패싸움 범죄가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근심에 빠진 경찰관 출신의 글렌 그린(Glen Green)은 고심 끝에 거리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스미스 애비뉴(Smiths Ave) 지역 주민들은 지난 5년 동안 합성 마약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와 폭력 사건이 늘어나자 ‘There’s A Better Way Foundation’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합성 마약이 들어온 후부터 지역 회관 여기저기에 대마초 파이프와 바늘이 돌아다니고, 노숙자들 옷이 널브러져 있어서 보기 좋지 않았죠.” 지역 관계자 바이올렛 슬레이드(Violet Slade)는 말했다.
‘Better Way foundation’ 재단 대표였던 전직 경찰 그린은 결국 후원을 통해 5만 달러를 모아 이 범죄 지역에 농구 코트를 만드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지역 관계자 바이올렛과 함께 스미스 애비뉴에 세계적인 수준의 농구 코트를 만들어서 지역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놀라웠어요. 농구에 엄청난 열정을 보였거든요. ‘이것은 너희들의 농구 코트다. 너희들이 투자해야 할 너희 미래다’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린은 설명했다.
이제 지역 청소년들은 농구에 푹 빠져 있다. 그리고 어른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개월 동안 거리 낙서와 마약 복용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가정 폭력, 길거리 싸움,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 등 갖가지 문제로 경찰이 거의 하루 걸러 출동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린 꼬마들뿐만 아니라 십대 청소년, 그리고 부모님들까지도 이제 ‘우리도 무언가를 할 수 있구나’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19세 자카라야(Zachariah)는 이제 마약에서 완전히 손을 땐 상태다. 그는 농구 코트가 가져온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 농구 코트가 사람들에게 목적의식을 가져다준 것이다.
“네, 저도 예전에 이런 사람들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면 더 많은 도움과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톱스타 농구 선수가 합류하면서 열정은 더 커졌다. 웰링턴 세인츠(Saints) 소속 뉴질랜드 농구선수로 활약한 베니 앤소니(Benny Anthony)가 웰링턴에서 매주 올라와 농구를 가르치고 있다.
“농구는 도시 속에서 할 수 있는 완벽한 스포츠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랩 음악을 듣는데 농구도 랩의 일부분이죠. 모두들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같은 유명한 농구 스타가 되고 싶어 하니까 이들에게 농구는 정말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스미스 애비뉴의 우편번호를 따 ‘Court 2110’으로 이름 지어진 이 농구 코트는 그린이 티티랑이(Titirangi)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20명이서 25만 달러의 후원금을 걷어 농구 코트 2개를 만들었는데, 전국적으로 이런 코트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그린은 말했다.
그는 3개의 폭력조직이 형성되어 있던 이 거리가 놀라운 변화를 이룩한 것을 통해 다른 지역 사회도 변화에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본 기사: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