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13개 골프장 20억 달러 택지개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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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카운슬이 카운슬 소유 오클랜드 시내 13개 골프장을 택지로 개발하는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0일 보도했다.
헤럴드는 카운슬이 새로운 10개년 예산을 짜면서 돈을 조달하기 위해 카운슬 소유 자산을 대대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에 착수했다며 그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홀리데이 파크, 마리나, 사무실 건물, 주차장 등이 검토 대상에 올라 있으며 노스쇼어에서부터 와이우쿠에 이르기까지 오클랜드 시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카운슬 소유 13개 골프장도 검토대상에 포함됐다.
카운슬이 소유한 골프장을 택지로 개발하는 문제는 종종 주택 문제 전문가들이 제기하고 있으나 골프장과 회원들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운슬이 내놓은 새로운 보고서는 골프장으로 사용되는 땅이 “지금 상태보다 더 나은 방향(더 많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차원에서)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오클랜드 지역에는 현재 오클랜드 카운슬이 갖고 있는 13개 등 골프장이 23개 있다며 “오클랜드 카운슬은 특히 잘 운용되고 있는 민영 골프장들이 있는 상황에서 골프장에 대한 소유권을 계속 갖고 있을 이유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43.65 헥타르 크기의 타카푸나 골프장을 예로 들면서 골프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땅을 재정비해 공영 주차장과 적당한 가격대의 주택을 지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알바니의 2헥타르 지역에 3억 달러를 투입해 중간 고도 800세대 유닛을 짓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간 고도 유닛은 골프장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많은 공간을 지역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카푸나 골프장의 제이 리 대표는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계획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매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운슬 보고서는 연구가 지난 2015년 투자은행인 캐머런 파트너즈에 의해 시행됐다며 당시 캐머런 파트너즈는 13개 골프장의 ‘대체 이용 가격’을 21억 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레뮤에라는 지금까지 카운슬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가운데서 가장 비싸 63.6 헥타르 크기 땅의 카운슬 감정가격은 2천250만 달러지만 ‘대체 이용 가격’은 5억1천71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캐머런 파트너즈는 추산했다.
하지만 임대 계약 기간이 2091년 만료되기 때문에 이용 가능성은 가장 낮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은 무리와이, 와이타케레, 푸푸케, 타카푸나, 와이테마타, 챔벌레인, 레뮤에라, 아휘투, 클락스 비치, 와이우쿠, 오마하 비치, 그레이트 배리어 아일랜드, 와이헤케 등 1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