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 입찰자가 많은 게 좋을까?
판매자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구매자 입장은 어떨까? 오픈홈에서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면, 나는 결코 이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 낙담하고 미리 포기하게 된다. 주택 옥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입찰자가 있을 땐 선뜻 경쟁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시드니 대학 연구원과 시드니 공과 대학 연구원은 어느 정도의 군중이 입찰 동기를 부여하거나 낙담시키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입찰자가 많아지면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줄어든 것을 알아냈다.
보통 옥션에서 입찰자가 많을수록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입찰자가 많을수록 이길 확신이 서지 않아 최선까지 비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자 수가 3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을 때 평균 낙찰가는 7% 정도 하락하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에 대해 뉴질랜드 옥션 진행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REINZ의 Bindi Norwell 대표는 분명히 흥미로운 연구이지만, 뉴질랜드 옥션 전문가들은 이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자가 참여한 옥션에서는 경쟁을 통해 주택 판매 가격이 결정된다. 입찰자가 많을수록 경쟁에 불이 붙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입찰자가 적을수록 느린 속도로 가격이 올라간다.
뉴질랜드에서는 입찰자가 많을수록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Norwell 대표는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유사한 점도 많지만, 가격 성장이나, 부채 비율, 주택 공급 등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내셔널 옥션 챔피언십에서 3번이나 수상한 Harcourts의 옥션 담당 이사인 Andrew North는 진행자의 기술에 따라 옥션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올바른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통해 모든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때 최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옥션 판매가 가장 많은 해는 2015년으로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13.2%를 불과하다고RENZ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