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나카 렌트비 비싸 캠프장서 사는 사람들 늘어
![]() ▲ [뉴스허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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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 유명 관광지 퀸스타운 인근 와나카에서는 비싼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캠프장에 장기 거주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뉴스허브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장기 거주 캠프족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방 조례를 위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지역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이유다.
카산드라 왓슨(49)은 지난 6개월 동안 앨버트 타운 캠프장에 텐트를 쳐놓고 살고 있다.
와나카 출신인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다고 말한다.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 때문에 자신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것이다.
왓슨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예약이 길게 이어져 있다. 6개월 렌트비를 선불해야 하고 모든 비용도 부담해야만 방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장에 일주일에 49달러씩 내고 머물고 있다. 트레이드미를 통해서 알아봤으나 와나카 지역의 임대 주택은 렌트비를 일주일에 600 달러 정도 내야 하는 곳이 다섯 군데 정도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왓슨만이 아니다. 리앰 앤더슨은 와나카에서 기술자로 일하면서 4주째 캠프장에서 살고 있다. 그 역시 와나카에서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도 지금 여기 함께 와 있는데 캐러밴을 얻어 한 군데 주차해놓고 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버트 타운 커뮤니티 협회는 그들의 고통이 이해는 가지만 수돗물도 없고 화장실도 없고 오랫동안 사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장소도 아닌 캠프장이 결국 판잣집 동네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짐 도위 협회 부회장은 “우리는 용도에 맞게 그곳을 사용하려고 갔던 사람들이 장기 거주 캠프족들 중 한 두 사람과 언쟁을 벌인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그곳에서 수영도 하고 소풍도 즐기려고 간 사람들이 마치 자신들의 개인 구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스타운 레익스 지역 카운슬이 이제 장기 거주 캠프족들이 계속 그곳에 머물러도 되는지 판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온 셈이다.
왓슨은 달리 갈 곳도 없기 때문에 당장 다른 곳으로 갈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