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택 구매보다는 판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록다운 이후 외국인들은 뉴질랜드 부동산을 구매하기보다는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뉴질랜드로 귀국하는 키위들은 늘고 있으나, 뉴질랜드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은 구매보다는 판매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즉 4월부터 6월까지 뉴질랜드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이 구매한 주택은 단지 102채였다.
작년 2분기에는 뉴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외국인에게 판매된 주택은 총 183채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외국인의 주택 구매량은 44% 감소했다. 2018년 2분기 때보다는 91% 감소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주택 가격이 치솟고 첫 주택 구매의 기회가 점점 사라지자, 정부는 외국인의 기존 주택 구매를 법으로 금지하였다. 외국인의 뉴질랜드 주택 구매를 제한하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법이 개정된 2019년 초반부터 외국인의 주택 구매량은 현저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8년 1분기에 외국인의 뉴질랜드 주택 구매는 오클랜드 부동산 거래의 6.1%를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0.8%로 감소했다.
작년 초반부터 외국인의 주택 구매 활동은 크게 감소했지만 외국인의 뉴질랜드 주택 구매량은 분기당 300채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코비드-19의 타격으로 외국인의 주택 구매량은 올 2분기에 243채로 감소했다. 록다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활동이 타격을 입었다고 보기에는 외국인의 주택 판매량은 증가했다.
올 2분기에는 외국인이 판매한 주택량이 구매한 주택량보다 2배이상 많았다.
한편 뉴질랜드 통계청은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정확한 외국인의 주택 구매 활동을 보여주진 못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수집한 자료는 개인 명의만을 추적하며, 외국인이 포함된 패밀리 트러스트나 회사의 거래는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외국인이 주주로 되어 있는 뉴질랜드 회사가 주택을 구매한 경우, 이는 내국인의 주택 구매로 처리되며, 통계청이나 외국인 투자 사무소에 보고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