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국회 광장 기도회 ‘Jesus for NZ’, 전국 기독교인 1,000명 참여 (영상)
국회광장 기도회 Jesus for NZ 관련 영상 ©Stuff
트레버 말라드(Trevor Mallard) 국회의장이 국회 기도문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삭제한 일에 반대하기 위한 ‘Jesus for NZ’ 집회에 약 천 명에 가까운 기독교인들이 참여했다.
지난 30일 열린 집회에서 연설에 나선 한 시위인은 독단적으로 예수를 기도문에서 없애버린 말라드 의장의 행동이 “무분별한 권력 남용”이었다고 비난했다.
말라드 의장은 어제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기도문에 포함시킬 계획이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집회를 주관한 로스 스미스(Ross Smith) 목사는 “오늘로서 끝이 아니며 시작에 불과하다. 예수를 기도문에 포함시킬 때까지 우리는 시위를 계속해야 한다”고 집회 참여자들을 향해 말했다.
그는 말라드 의장이 ‘예수’를 삭제함으로써 기도문이 더 많은 종교를 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라고 말했다.
또 말라드 의장의 행동은 “한 인간의 뻔뻔스럽고 무분별한 권력 남용”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목사는 기도에서 예수를 삭제한 결과 “그 누구의 심기도 건드리지 않는, 의미가 희석된, 두루 적용되는 신”을 만들고 말았다고 연설했다.
수많은 군중이 이에 동의했다. 집회가 열린 국회의사당 광장에서는 “불명예스러운 유다, 말라드”라는 피켓부터 예수를 기도문에 넣으라는 내용의 피켓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 국회 기도문에는 ‘God(신)’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어 있다. 말라드 의장의 대변인은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기도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날 집회에는 전국의 기독교인 약 1,000명이 참여 ©STUFF
한편 스미스 목사는 올해 초 뉴질랜드에는 공식 종교가 없다고 발언한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군중은 이에 야유와 조소를 퍼부었다.
국민당 의원 알프레드 응아로가 연설하는 모습 ©STUFF
연설자들 중 ‘Jesus for NZ’ 집회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국민당(National)의 알프레드 응아로(Alfred Ngaro) 의원은 뉴질랜드의 종교가 160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국회의 첫 연설과 토론은 기도문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발언에 나선 연사들은 뉴질랜드인들의 삶에서 기독교가 점차 사라져감을 탄식했다 ©STUFF
국민당 대표 사이먼 브릿지스(Simon Bridges)는 오늘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라드 의장이 예수를 삭제하는 문제에 대해 의원들과 먼저 상의했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 부총리도 기도문을 수정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의견으로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지 의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타우랑가에서 온 73세 나이리 브라이언 할머니 ©STUFF
국회 기도문에 예수를 원래대로 넣으라는 시위에 약 천 명이 참여해 ©NZ Herald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15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