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英왕자, 뉴질랜드 애도 방문…총리와 ‘홍이’ 인사
엘리자베스 여왕 대신해 뉴질랜드 방문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테러 생존자·유가족 만나 애도
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영국의 윌리엄 윈저 왕세손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마오리족 전통 인사법인 ‘홍이'(Hongi)로 인사를 나눴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앤잭 기념일(Anzac Day)에 참석, 아던 총리와 가볍게 코를 맞대며 인사했다. 이는 주최측과 손님이 영혼을 교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찾았다. 아던 총리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방문은 지난달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것이다.
아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의 방문이 이슬람 사원 테러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지역사회와 국가에 지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크라이스트 처치 희생자를 위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총격 테러를 ‘잔혹한 악몽'(cruel nightmare)이라고 표현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행사 참석 후 테러 생존자 및 유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구조대원·이슬람 공동체 지도자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윌리엄 왕세손이 크라이스트처치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1년 185명의 사망자를 낳은 강진 피해 때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직접 찾아 추도식에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