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공립 유치원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사립 차일드케어 센터가 호황을 누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8일 스터프와 교육부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들이 유치원에 다니는 비율은 지난 2005년 27%에서 지난해는 15%로 줄어들고 차일드케어 센터에 다니는 비율은 51%에서 65%로 크게 늘어났다.
이런 현상은 유치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치원의 시장 점유율 감소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유치원이 어려움을 겪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유치원은 하루 일과가 짧다. 대개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3시면 끝난다. 그리고 돌보는 아이들의 연령대도 2세에서 3세사이다.
이는 아이들을 위해 보다 성숙한 환경을 원한다면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부부가 풀타임 일을 하고 있거나 편부모일 경우 아이를 돌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려면 근무시간이 융통성 있는 직장을 찾거나 아이를 돌보아줄 지원군이 있어야만 한다.
반면 차일드케어 센터는 그야말로 사업이다. 아이들을 태어날 때부터 등록할 수 있다. 1년 내내 열고 일과 시간도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에게 융통성이 많다.
일부 공립 유치원들은 자원봉사 부모들로 이루어진 운영위원회가 관리 책임을 진다. 그러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모금활동도 대부분의 유치원들이 겪는 어려움이다. 모금을 하지 않으면 일부 공립 유치원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많은 유치원들이 기부금, 보조금, 행사를 통한 모금에 의존해 운영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
정부 예산 역시 문제다. 지난 9년여 동안 예산지원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