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급감, 아파트 가격 하락 우려
MBIE(비즈니스, 혁신, 고용부)가 발표한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다.
MBIE는 월별로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 학생 비자, 워크 비자와 영주권 비자 소지자의 수를 추적하는데, 학생비자로 뉴질랜드에 머무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율도 증가하고 있다.
워크비자와 영주권 비자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학생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지난 4년간 비슷한 패턴을 유지해왔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가 시작하는 1월 말부터 증가하다 2월이면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그 수치를 한동안 유지하다가 겨울 방학에 소폭 감소했다. 그리고 8월 학기가 시작하면 다시 증가하다가 학년이 마무리되는 11월과 12월에 급격하게 감소하고 1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이러한 패턴은 올해 2월까지도 비슷하게 유지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록다운으로 3월부터 예년과 다르게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학생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유학생은 2월 82,860명에서 3월 81,915명으로 -1.1% 감소했다.
8월에는 외국인 학생 수는 70,578명으로 7월보다 5.3% 감소했다. 뉴질랜드에서 학생 비자를 받고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작년 8월과 비교해서 14,541명, 즉 17% 감소했다. 외국인 학생 수는 학년이 끝나는 11월이 되면 더 급격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 오클랜드 CBD의 아파트 렌트 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록다운의 타격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견뎌내고 있지만, 유학생을 주 고객으로 하는 오클랜드 CBD의 소형 아파트는 수요 감소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을 상대로 하는 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투자자 소유의 임대 아파트이다.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나, 시내 소형 아파트는 수요 감소로 렌트비 하락을 막지 못할 것이며, 이로 인해 판매 가격도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