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닐 쇼핑백 단계적 사용 금지
뉴질랜드에서 일회용 비닐 쇼핑백이 조만간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10일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며 앞으로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일회용 비닐봉투를 없애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총리와 유지니 세이지 환경차관은 이날 웰링턴에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비닐봉투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환경을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뉴질랜드의 청정 이미지도 잘 지켜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엄청난 양의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그것들 중 많은 양이 귀중한 해안과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해양 생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런 일이 소비자와 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 데도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6만5천여 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비닐봉투 사용 금지 청원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쇼핑하는 방법을 바꾸고 있지만 모든 뉴질랜드인들이 쇼핑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쓰레기를 관리하는데 있어 더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처럼 플라스틱 공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 문제를 다음 세대에 넘겨줄 수는 없다”말했다.
세이지 차관은 시민들이 이번 조치를 잘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는 비닐봉지를 많이 사용하는 소매업계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회용 비닐봉지를 언제까지 완전히 없앨 것인지, 일부 소매점에 예외를 두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내달 중순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매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