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더 효과’ 노동당 지지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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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치권의 30대 여성기수 재신더 아던이 이끄는 노동당의 인기가 크게 치솟고 있다.
17일 발표된 1뉴스-콜마브런턴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던(37) 대표가 당권을 잡은 노동당의 지지도는 지난 7월 조사 때보다 13%나 올라 37%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당에게 정권을 넘겨준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집권 국민당은 47%에서 44%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메리티아 투레이 공동대표의 과거 수당 부정사건 고백으로 궁지에 몰린 녹색당은 지지도가 4%로 급락해 내달 총선에서 의석을 하나라도 얻어 국회에 잔류할 수 있게 될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빠졌다.
뉴질랜드가 채택하고 있는 혼합비례대표제(MMP)에서는 지역구에서 1석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정당 득표율이 5%에 미치지 못하면 정당 득표율에 따른 의석을 배정받을 수 없게 된다.
녹색당은 3주전까지만 해도 제3당으로 15%의 정당 지지도를 자랑했었다.
이번 조사에서 뉴질랜드제일당의 지지도도 10%로 지난 번 보다 1% 떨어졌다.
그리고 기회당은 2%로 변함이 없었고 마오리당은 1% 올라 2%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내달 23일 실시되는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집권 국민당이나 노동당 모두 뉴질랜드제일당의 협력 없이는 집권이 불가능한 상황이 돼 그야말로 킹메이커로서 뉴질랜드제일당의 거취가 정권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유리한 쪽은 노동당이다. 깜짝 놀랄 정치적 흥정이나 이변이 있지 않는 한 현재 야당으로 있는 뉴질랜드제일당이 국민당 보다는 노동당과 손잡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총리 선호도에서도 국민당의 빌 잉글리시 총리와 아던 노동당 대표가 똑같이 30%를 기록, 막상막하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제일당 대표의 총리선호도는 3% 감소해 7%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는 1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천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 사이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