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산란에는 불가사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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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버러 지역의 한 어부가 전복을 잡는 과정에서 알을 낳게 하는 방법을 우연히 발견했다며 전문가들에게 검증을 요청했다.
21일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 스터프에 따르면 전복 잡이 어부 필 워커는 전복을 잡을 때 알을 낳게 하는 방법을 발견한 덕분에 자기가 전복을 잡는 어장의 전복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워커는 뉴질랜드 말버러 지역에 있는 7구역 어장에서 상업적으로 전복을 잡는 전문 다이버다.
그는 우연히 발견한 전복 산란 이론을 이렇게 설명했다.
3년 전 딸이 학교에 가져가야 한다며 바다에 갔다가 집에 올 때 불가사리를 잡아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딸의 부탁에 따라 불가사리를 자신이 잡은 전복들이 들어 있는 그물 자루에 담았다.
그랬더니 잡혀 있는 암컷 전복들이 일제히 산란을 시작했다.
그는 “불가사리가 전복에게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았다. 그래서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3년여 동안 그렇게 해왔는데 그 지역의 전복 개체수가 훨씬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복을 잡으러 갈 때마다 전복들로 하여금 알을 낳게 해 수백만 마리의 새끼 전복들이 나온다면 산업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에는 보이지 않던 곳에서도 전복을 볼 수 있다. 지난 40년 동안 그렇게 좋은 생물자원을 본 적이 없다. 새끼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방법을 진지하게 검증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런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새로 씨를 뿌리고 있다. 전문가들이 15년 동안 그렇게 하고 있으나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전복산업협회의 톰 맥코완 회장은 워커의 산란방법에 대해 아직 연구가 되지 않았다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 필과 얘기를 해보았다. 그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간단한 대답은 그게 효과가 있는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다른 관계자들은 그런 방식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전복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론을 폈다.
마이크 라돈은 말버러에서 15년 이상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6~7년 전에 그런 방식을 써보았는데 전복이 정자처럼 보이는 액체를 방출하기는 해도 난자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복 암컷과 수컷이 들어 있는 탱크에 불가사리를 집어넣어도 그런 액체가 방출됐다며 그러나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거기에 정자나 난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불가사리는 전복을 잡아먹는 해양생물 중 하나도 전복의 개체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