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방 도시, 주택 부족 심각
주택 공급 부족은 비단 오클랜드 문제만이 아니었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보다 지방 주요 도시의 주택 부족 현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서 2018년까지 뉴질랜드 인구는 평균 10.8% 증가했는데, 신규 주택은 6.2% 늘었다.
웨스트코스트를 제외하고 뉴질랜드 모든 지역에서 인구 증가율이 주택 성장률을 앞질렀다.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주택이 부족한 것은 비단 오클랜드만이 아니었다.
백분율로 보면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스랜드(18.1%), 베이오브플랜티(15.2%)와, 와이카토(+13.5%) 순이었다. 이 지역의 주택 성장률을 보면, 노스랜드 8.1%, 베이오브플랜티 8.1%, 그리고 와이카토 7.9%였다.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오클랜드 인구는 156,168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오클랜드 신규 주택은 6.5% 증가했다.
웰링턴의 경우 인구 증가는 7.5%인 반면, 신규 주택 증가는 4.5%였고, 캔터베리의 인구 증가율은 11.2%였고 신규 주택 증가는 6.9%였다.
인구 증가에 비해 신규 주택이 거의 늘지 않은 도시는 말버러였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말버러 인구 증가율은 9.0%였는데, 신규 주택 증가는 1.1%에 그쳤다. 그다음으로 기스본이 신규 주택이 인구 성장보다 뒤처졌다. 같은 기간 기스본 인구 증가율은 8.9%였으나 신규 주택 증가는 2.8%였다.
인구 증가와 신규 주택 공급의 차가 클수록 주택 가격 상승의 압력이 높아진다.
물량으로 보았을 때 오클랜드의 주택 부족이 가장 심하지만, 공급과 수요 사이의 불균형으로 볼 때 다른 지역의 주택 공급 문제도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년간 지방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요인에는 인구 증가에 못 미치는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