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이 하락세일 때
이혼 ● 별거로 주택을 꼭 팔아야 한다면
주택 시장이 약세이지만 꼭 집을 팔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사망, 이혼 그리고 전근 이 세가지일 것이다. 이혼할 경우, 하락 시장이라도 어쩔 수 없이 매각해버리는 것인데, 이와 반대로 매각을 잠시 보류하는 사람들도 있다.
Harcourts의 부동산 중개인 David Ding은 올해 이혼으로 인한 부동산을 한 군데 팔았는데, 당시 집 주인인 두 사람이 제안 가격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여 남편이 아내 지분까지 매수하였다고 한다. Ding은 그러한 사적인 거래가 하락 시장에서는 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이혼할 경우 모두 맞서 싸운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함께 집을 보러 다니면서 둘 다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고 함께 결정하는 합리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보통 최고가 목표가 같으며, 만약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플랜 B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 지분까지 매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어렵다면 중개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Ding은 두 사람이 부동산 가격에 대해 합의를 내리지 못할 경우 경매를 통해 시장에서 가격을 정해주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각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일단 팔고 각자의 삶을 이어나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보통 임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Jeremy Sutton은 부동산 매각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그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매각을 몇 년 동안 보류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등 어느 정도 안정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대부분 집을 떠나려고 한다면 가정 폭력이 있는 경우일 것이다. 그래서 만약 잘 지내고 있다면 두 사람은 다른 침실을 사용하며 각자의 삶을 이어가면서 집이 팔릴 때까지 함께 머물 것이다.”
Sutton은 이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지인이나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하며, 결국 현실적인 합의점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35만 달러에 팔기를 원하는데, 상대방이 34만 달러만 제안한다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으며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말했다.
EasyStreet Mortgages의 주택담보대출 고문인 Gareth Veale은 지금은 팔기에 최적인 시기는 아니지만 이혼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만약 최근에 주택을 매입하였는데 이혼할 상황에 처해 있다면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럴 경우 현재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앞으로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보인다면 두 사람이 합의하여 매각을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