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뉴질랜드대사 “언론사들, 테러범 제작 동영상 삭제해달라”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관련 한국언론에 협조요청 이메일 발송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는 28일 자국에서 최근 발생한 테러 사건 범인이 제작한 동영상 등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한국 언론사들에 보냈다.
터너 대사는 이메일에서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과 관련, 테러리스트가 만든 동영상과 ‘선언문(manifesto)’의 모든 장면들을 삭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사는 또 “동영상과 ‘선언문’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며, 특히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그러하다”며 “그런 이유 때문에 그 동영상과 ‘선언문’은 뉴질랜드 법에 따라 유해한 자료로 여겨지며, 뉴질랜드에서 이 자료들을 소유하거나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소개했다.
터너 대사는 그러면서 “보도 내용에서 아직 이 동영상과 ‘선언문’에 대한 장면이 있다면, 이번 테러 공격 희생자들과 가족, 그리고 뉴질랜드 정부가 취한 접근법을 존중해서 되도록 빨리 이 장면들을 삭제해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모스크) 2곳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무차별 총기 테러로 50명이 목숨을 잃고 50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