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23년만에 찾은 뉴질랜드오픈 출전
최경주(48)가 23년 전에 전지훈련차 찾았던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ISPS한다뉴질랜드오픈(총상금 83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1일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남섬 퀸즈타운의 밀브룩 리조트와 더힐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28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아시안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옛 기억을 떠올렸다.
“23년 전에 전지훈련으로 왔던 뉴질랜드에 다시 왔다. 첫날 도착부터 많은 골프 팬들이 알아봐주어서 좋았다. 실은 1995년에 처음 뉴질랜드에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왔었다. 당시에 나무가 많이 심어진 코스에서 연습했었다. 당시 우승이 없었던 나는 ‘여기서 열심히 연습하면 투어 시즌이 시작됐을 때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지런히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만났던 이곳 골퍼들은 한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왔다고 신기해했다. 그 이후로 많은 것들이 변했고 세월도 20년 이상 흘렀지만 성실하게 연습하면 보답이 돌아온다는 내 신조는 변하지 않았다.”
당시 최경주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팬텀오픈에서 첫승을 올렸고, 이듬해인 1996년에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점차 국내 투어를 장악해나갔다.
아시안투어는 최경주에 대해 ‘2000년부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포함해 8승을 거두었으며 2008년에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인 세계 골프랭킹 5위까지 올랐고 아시안투어가 배출한 대표 선수’라고 소개했다.
올해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에서 활동하는 양용은(45) 역시 아시안투어 명예 회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양용은은 지난해에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뉴질랜드인으로서는 14년만에 우승한 마이클 핸드리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