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어디까지?
국제유가 급등에 리터당 $3 가능성도
뉴질랜드 유류 가격이 전례없이 높은 가격을 갱신하고 있다. 10월 전국 평균 91 옥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39 달러이다. 오클랜드 지역은 전국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지역 평균 91 옥탄 휘발유 가격은 무려 $2.57 달러이다. 가격 추적 앱 Gaspy에 휘발유 가격을 입력한 결과, 중형 자동차 탱크를 채우는 데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약 $130 달러였다.
전례없이 높은 유류 가격에 운전자들의 시름이 늘어가지만,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비드 19 제재가 완화됨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국제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연합(The Automobile Association)은 비단 수요 급증 뿐만 아니라 공급 차질도 뉴질랜드 유류 가격 상승에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질랜의 주요 수입국인 영국이 탈 브렉시트를 한 이후 원유를 운반하는 트럭 운전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물류 운송 자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현실이다.
자동차 트레이드 연합 (the Motor Trade Association)의 Craig Pomare는 높은 기름값이 뉴질랜드를 더욱 어렵게 한다면서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는 그야말로 아주 기본적인 공급과 수요에 기인한다. 우리는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 공급하고 있다. 지난 해 첫 락다운 이후 최근까지 기름값은 무려 151%나 올랐다. 여기에 추가로, 지난 달 락다운 기간 동안에는가격이 14% 더 뛰어올랐다.”면서 “우리는 가격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 그저 가격이 매겨진 대로 지불하는 수밖에 없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름값이 리터 당 $2.60 혹은 $2.70 달러까지 한다. 내가 거주하는 웰링턴에서는 500m 이내에 네 곳의 주유소가 있다. 가격은 모두 다르지만 주유소에 따라 리터당 10센트까지 차이가 난다. 고객을 좀 더 유치하고자 하는 주유소일 경우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지만, 낮은 마진을 언제까지나 버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코비드 팬데믹 전 뉴질랜드 평균 유류 가격은 리터당 $2.41 달러를 기록하다 전 세계에 코비드 바이러스 팬데믹이 일면서 에너지 소비는 급감으로 가격이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순차적으로 전세계가 락다운 제재를 완하함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Gaspy 앱에 따르면 오클랜드 지역 휘발유 가격이 거의 $2.60 달러에 달하지만 지역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남부 지역은 북부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며 특히 해밀턴 북서쪽에 위치한 Te Rapa 지역이 91 옥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7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