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까지…재확산에 선거 연기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진정 국면을 맞아 경제정상화를 추진하던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청정국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게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내달 19일로 예정됐던 총선을 4주 후인 10월 17일로 전격 연기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17일 “정부의 분명한 우선 순위는 코로나19 통제”라면서 총선 일정 연기를 발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아던 총리는 “총선 연기로 앞으로 9주 동안 모든 정당이 선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총선 연기를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100일 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1일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14일에는 12명, 15일에는 13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났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당국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301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5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3310명으로 집계돼 지난 5월 11일 봉쇄 해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클럽 등의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17일부터 전국에 있는 춤 목적의 시설을 폐쇄하는 내용의 새로운 조례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큰 재난을 맞았던 이탈리아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한 후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일 629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47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는 나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나왔다. NHK에 따르면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21명이다. 도쿄는 이날 신규 감염자가 260명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가 1만7714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