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 피지에 코로나19 백신 10만회분 지원
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지에 코로나 백신 10만 회분을 지원했다고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이 3일 밝혔다.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마후타 장관은 뉴질랜드 정부가 백신이 급한 피지를 위해 스페인 정부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만 회분을 구매했다며 백신은 이날 중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피지에서 이날 코로나19 신규 감염과 사망자 수가 각각 1천100명과 13명이 나왔고, 누적 사망자 수도 254명에 이르렀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사망자 가운데 252명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마후타 장관은 그러면서 뉴질랜드 정부가 올해 중 피지에 백신 50만 회분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이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지는 현재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전체 인구의 25%가 접종을 완료하고 1차 접종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르는 등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피지의 백신 요구량을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도 피지 정부와 함께 작업해나갈 것”이라며 190명의 현지 간호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자금도 3개월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에서 보고된 진행성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43명으로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지난 2월 28일 이후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