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임대 부동산 부족 심화
2년 이상 장기 임대 수요 급증에 가격도 껑충
해밀턴의 임대 주택 계약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높은 부동산 가격에 모기지 담보 대출이 까다로와지자, 부동산 매입이 현실과 요원해진 까닭에 테넌트들이 임대 기간을 장기로 묶어두길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역 렌탈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불과 몇 주 전만해도 해밀턴 지역의 평균 임대 계약 기간은 12개월이었지만 지금은 최소2년으로 연장되었다.
실제로 해밀턴 지역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26.1%나 올랐다 (1년 전 $922,000 달러에서 $191,000 달러 오름, One Roof 12월 보고서). 이는 첫 주택 매입자들이 지난 해 동월에 비해 디파짓을 추가로 20% ($38,000 달러) 더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오른 주택 가격 만큼 생활 물가도 올라 저금이 어려워진 데다가 강화된 주택 담보 대출 규정이 주택 매입 계획을 미루게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현실은 임대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Lodge City Rentals은 새해가 되자마자 첫 17일 동안 무려 2000 건의 렌탈 주택을 찾는 문의를 받았다. 1월 16일 주에는 무려 387 건의 테넌시 신청을 받았고 49채의 부동산에 세를 놓았다. Waugh 임대 중개사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임대 주택이 고갈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임대 주택 형태는 침실 3-4개 주택으로 지난 해 가장 인기 있었던 침실 1-2개의 소형 주택/스튜디오 형태에서 다소 바뀐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Waugh씨는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테넌트들이 결국 주택 침실 수에 상관없이 주거가 가능하다면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취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임대 주택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수요 급증과 더불어 렌트가격도 치솟고 있다. 2021년 11월 1월까지 1년 동안 해밀턴 지역 렌트 중간 가격은 주당 $470 달러에서 $480 달러로 올랐다. 가격대가 높은 임대 주택의 경우 주당 렌트 가격은 $540 달러에서 $570 달러로 뛰어올랐고, 가격대가 낮은 경우에는 주당 렌트 가격이 $360 달러에서 $350 달러로 낮아졌다.
Waugh씨는 “렌트 가격이 이처럼 뛰고 있지만 이는 임대주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보다 큰 걱정거리이자 걸림돌은 이자율 상승이다. 높은 모기지 이자 부담으로 주택 매입이 불가능해질 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사람들이 장기 임대 주택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Quinovic Hamilton 대표 Mark Laurence도 같은 의견이다. 그는 임대 주택 계약 평균 기간이 곧 3.5년이 될 거라면서 “해밀턴은 정부 주요 부처와 각종 상업 단지 조성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뉴질랜드 각지에서 기술 인력들이 모여들고 있다. 상당수는 타 지역에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직업상 해밀턴으로 2-3년 정도 머무르면서 주택을 임대하여 거주하는 추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