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발넓히는 아이오닉…뉴질랜드 전기차 1위 올라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60%를 넘게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해외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이후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 이어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0월 뉴질랜드 전기차 시장에서 83대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10월 전기차 총 판매대수 136대 가운데 6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BMW i3, 르노 조에(Zoe) 등 유명한 전기차 모델이 19개 차종이나 시판 중인 시장이다. 아직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적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높은 편에 속하는 국가다. 전년대비 1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전기차 수요의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인 만큼, 현대차의 이러한 초기 성과는 앞으로의 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앞서 네덜란드와 뉴질랜드에서도 각각 1월과 8월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유럽 전기차 ‘빅5’에 꼽히는 시장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에도 126대로 폭스바겐 e-골프(184대)에 이어 판매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면서 시장점유율 10%를 넘겼다.
아일랜드에서도 26%의 높은 시장점유율로 닛산 리프와 매달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면서 연간 판매에서도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1회 완전 충전으로 191㎞(국내 인증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올 초 미국의 비영리기관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가 발표한 제20회 친환경차 순위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해 ‘최고의 친환경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제성이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현지 전략 마케팅을 극대화하고, 각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브랜드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판매량을 점차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