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클락, 뉴질랜드의 심각한 여성폭력 문제에 국가가 개입할 때
지난 1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전국여성협회 회의에서 헬렌 클락 전 총리는 뉴질랜드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여성폭력이 심한 나라라며 정부가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조지타운 대학 여성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2017/18년 여성의 평화, 안전 분야에서 18위를 차지했다. 헬렌 클락은 이전부터 뉴질랜드가 최하위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질랜드가 배우자 폭력과 지역 안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고려할 때 정부의 공식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을 때리는 남성들은 여자가 남자보다 열등하다고 여겨 여자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가난하건 부유하건 상관없이 여성들은 늘 폭력의 대상이 되어왔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클락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항을 포함시킨 국가적 전략을 통해 뉴질랜드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음을 UN에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여성협회의 그리어 대표는 협회의 새로운 후원자가 된 클락에 대해, 세계 최초로 여성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끈 뉴질랜드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전국여성협회 초대 회장 케이트 셰퍼드가 추구하는 여성으로서의 길을 걷는 완벽한 본보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