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 수요 급증 – 공급 차질 빚을 수도
임대 주택에 대한 히트펌프 설치 수요 증가에 따라 히트펌프 공급이 조만간 거의 소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21년 7월 1일부터 모든 임대 주택은 건강 주택 기준 (the Healthy Home Standards)에 따라야 하는데 특히 새 기준의 난방 요건에 따르면 사실상 히트 펌프를 설치해야 한다. 문제는 공급 부족에 있다. 만약 임대인이 히트 펌프 설치를 새 기준이 적용되는 시점까지 미룬다면, 히트 펌프를 설치 못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2019년에도 한 차례 겪은 바 있다. 2019년 7월까지 임대 주택의 천장과 바닥 아래에 단열 설치가 의무화되자, 단열 자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고 일부 임대주는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코비드까지 더해져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Air MC Ltd 회사의 판매 매니저 Nigel Porter씨는 “히트펌프 공급 부족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급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히트펌프를 많이 주문하고는 있지만 공급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히트펌프를 주문하면 8주에서 12주가량 기다려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러다 갑자기 많은 양의 히트펌프가 한 달 새 한꺼번에 배달되기도 한다. 여기에 코비드 발 컨테이너와 선박 적재 공간 부족까지 더해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급 부족은 비단 히트 펌프뿐만이 아니다. 이를 설치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한 설치 기사도 부족한 실태이다. 코비드로 인한 국경 폐쇄가 설치 기사 부족 문제를 더했다.
Oxygen Air사 대표 Eddy Rotteveel 역시 이 같은 상황에 동의하면서 “일부 임대주들은 마감 기한에 맞춰 히트펌프 설치를 못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오클랜드 부동산 투자 협회 (Auckland Property Investors Association) 대표 Kristin Sutherland는 “가격이 저렴한 히트펌프를 구매할 수 없다는 투자자들의 토로를 많은 듣는다. 반면 고가의 히트펌프는 비교적 구매가 용이하다고 들었다.”라면서 “히트펌프 가격대와 상관없이, 설치 자체를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기한을 못 맞출 수 있다. 2019년에 겪은 단열재 설치 문제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임대주들은 히트 펌프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