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상 가장 많은 음식꾸러미 배포한 오클랜드시티미션, NZ는 현재 굶주려 있다
오클랜드시티미션(Auckland City Mission)은 지난 한 해 동안 백 년 가까이의 역사 상 가장 많은 음식꾸러미(food parcel)를 배포했다며, 뉴질랜드는 현재 “기아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시티미션의 패럴리(Chris Farrelly) 대표는 지난 12 개월 동안 15,879개의 음식꾸러미를 나누어주었고 이는 하루 43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2% 증가한 것이며, 98년의 오클랜드시티미션 역사 상 가장 많은 숫자이다.
“현재 뉴질랜드는 기아 위기에 있습니다” 패럴리 대표는 말했다.
시티미션이 지원하는 음식꾸러미는 개당 약 $65 정도로, 지난 한 해 동안 51,000명에게 전달되었다. 높은 렌트비와 연료비, 에너지 비용 그리고 고리대출이 식량 지원 신청자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질랜드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NZ Council of Christian Social Services)를 비롯한 기타 자선 단체들도 음식꾸러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보고하고 있다. 음식꾸러미를 지원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빈곤층이라고 할 수 없다. 직장인 가족도 도움을 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미션 대표는 음식꾸러미를 지원받는 사람들은 이에 의존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처음 도움을 청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음식꾸러미를 신청한 사람의 84%는 일생에 한두 번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오클랜드시티미션 크리스 패럴리 대표 ©NZ Herald
뉴질랜드의 식량 안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시티미션은 저소득층 가정에게 음식은 제거할 수도 있는 품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주일에 $500 수입이 있는 사람이 $480를 생활비로 쓰고 나면 $20가 식비로 남습니다. 거기다 만일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그조차도 식비로 쓰지 못하고 아껴야 합니다.” 시티미션 대표는 말했다.
그렇게 되면 제대로 된 질 좋은 음식을 구입할 수 없고 결국 비상 식량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그들에게 수치심과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뉴질랜드에서는 정기적인 식량 안보 실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티미션 대표는 이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바깥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으며, 식량 안보 불안의 원인을 밝히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량 지원을 요청할 때에는 이 밖에 다른 심각한 빈곤 문제들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티미션 관계자는 현재 오클랜드대학교(University of Auckland)와 함께 음식꾸러미 지원 대상자 1,000명을 상대로 뉴질랜드의 식량 안보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실시한 오타고대학(University of Otago)의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구의 15%는 영양가 있고 건강한 식품을 정기적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식량 불안정” 상태에 있었다.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10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