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마타마타 퍼스타워 감리교회
마타마타(Matamata)의 퍼스타워박물관(Firth Tower Museum)에는 역사 깊은 마타마타감리교회(Matamata Methodist Church)가 자리 잡고 있다.
스터프(Stuff) 기자 엘리 힐(Eli Hill)은 마타마타감리교회를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나이가 지긋하여 노쇠하지만 여전히 지역사회를 잘 돌보는 관리인이라고 표현했다.
퍼스타워박물관의 일부분인 이 교회는 강의 및 연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결혼식장으로 인기가 높다. 여름에는 한 달에 3차례 행사 예약이 잡힐 정도이다.
퍼스타워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촬영한 감리교회 성도들의 단체 사진 ©TOWER MUSEUM
교회 안은 나무로 된 긴 의자와 높은 지붕,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마타마타 마을이 막 조성되기 시작한 1900년대 초반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준다.
원래 이 교회는 1914년에 지어진 이후 목회자 사택과 함께 타워 옆이 아닌 마타마타의 브로드웨이 스트리트(Broadway Street)에 자리를 잡았었다.
그곳에 있는 동안 총 18명의 목회자가 사역하였고 그 가운데 가장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목사는 찰스 해리슨 벨(Charles Harrison Bell)이다.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마타마타 퍼스타워 감리교회가 원래의 모습으로 재연되었다 ©STUFF
1955년부터 마타마타감리교회에서 사역한 벨 목사는 하나님과 닭에 대한 열정을 교회에 쏟아부은 것으로 유명하다.
마타마타역사협회(Matamata Historical Society)의 재키 멀퀸(Jackie Mulqueen)은 당시 벨 목사가 교회 뒤뜰에서 많은 닭과 개를 키우는 “별난 성격”이었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행색이 어떻든 상관없이 교회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반겼습니다.”
1970년에 마타마타감리교회는 침례교와 융합하여 감리교회가 아닌 연합교회로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래 사용하던 건물은 5년 동안 사용되지 않고 있다가 교회 이사회에 의해 퍼스타워박물관에 기증되어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후 마타마타컬리지(Matamata College)의 1st XV 럭비팀과 마타마타역사협회가 손수 카펫을 교체하며 원래의 모습으로 교회를 단장하는데 나섰다.
멀퀸은 당시 중고 카펫 두 줄을 구입해서 교체를 시작했는데 두 카펫이 같은 색이 아님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 외에 게시판도 추가 설치하여 예전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놓았다.
현재 이 교회는 퍼스타워박물관을 담당하고 있는 마타마타피아코 지방의회(Matamata-Piako District Council)가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퍼스타워박물관은 월, 목, 금(오전 9시~오후 3시), 토요일(오전 10시~오후 4시)에 개장되며 입장료는 $10이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