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뉴질랜드 경제분야 주요 이슈와 전망
코로나19 불확실성 여전, 완만한 경제성장 전망
낙농업 등 1차산업 수출성장 주도
2022 뉴질랜드 경제성장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뉴질랜드 경제성장률은 4.7%로 코로나 19 위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20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밝히며, 2022년에는 3.9%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에는 점진적인 국경 개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내수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ECD는 뉴질랜드가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임금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국경 개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들에 다시금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주*: 뉴질랜드는 2022년 1월 25일 현재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음.
<OECD 뉴질랜드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 OECD 뉴질랜드 경제전망 보고서(OECD ECONOMY OUTLOOK)]
뉴질랜드 재무부(Ministry of treasury)는 경제성장 예측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 뉴질랜드는 2020년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2021년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장기간의 지역 봉쇄를 경험했다. 재무부는 여전히 코로나19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2021년 8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록다운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풀릴 것으로 예측하며, 기존 시스템보다 완화된 코로나19 경보시스템으로의 전환과 함께 점차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용 수요의 증가, 신규 주택건설 호황 등도 경기진작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뉴질랜드 재무부의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Half Year Economy And Fiscal Update, 2021.12.)에 따르면 실업률은 올해 1분기 계속 감소해 3월에는 3.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2021년 델타 변이에 의한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 들어서면서 실업률은 다시 4.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장기적으로 노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계 소비와 및 기업활동을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전했다.
<뉴질랜드 실업률 예측>
[자료: 뉴질랜드 재무부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는 2022년 3월까지 상승해 5.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2분기로 접어들면서 하락해 뉴질랜드 준비은행이 관리하는 2.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이슈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도 완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 역시 2022년 기준금리 (OCR)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하반기 들어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이슈
뉴질랜드 기준금리(OCR: Official Cash Rate)는 현재 0.75%로 0.25%였던 작년 동기 대비 0.50%포인트 높아진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향후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인 2% 중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중은행인 ANZ의 뉴질랜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2022년에는 긴축통화정책을 통해 기준금리가 2.00%까지 오를 수도 있다 예측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2022년 8월까지 금리인상과 관련한 정기 검토를 통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3분기 예상했던 기준금리 예상치인 1.50%를 웃도는 목표로 최근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박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뉴질랜드 기준금리 전망>
[자료: ANZ 뉴질랜드 경제전망보고서(2021.12.)]
뉴질랜드는 코로나19로인해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며 2020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0.25% 대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 이러한 저금리 영향으로 주택 담보 대출이 늘며 현지 부동산 시장이 과열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1년 4분기 10월과 11월 각각 0.25%포인트씩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크게 올랐다. 중앙은행은 주택시장의 움직임은 물가와 금융안정성에 중요한 변수라 강조하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기준금리 정책을 활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뉴질랜드 주택가격 상승률 변화>
[자료: 뉴질랜드 재무부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 (2021.12)]
재무부 경제전망 보고서는 주택가격은 가계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택시장의 변화 역시 다른 경제적 요인들과 함께 경기를 진작 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라 밝혔다. 재무부는 2021년 집값이 크게 올랐음을 강조하며, 2021년 6월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29% 상승하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밝혔다. 이러한 상승률은 최근 왕성한 주택 건설 경기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민자 유입이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과 주택도시개발부서의 연구에서는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도시의 토지 공급에 대한 규제와 코로나19 이후 모기지(Mortgage)와 같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을 들었다.
또한 이러한 저금리와 높은 집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가계 소비를 자극하고 이는 많은 가계 부채의 증가와도 연결이 돼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가계부채는 2021년 6월 기준 가처분소득의 169%에 달해 1년전 동기간 대비 10%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2022년 주택시장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무부는 올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집값의 상승세도 완만하게 바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주택 공급의 꾸준한 증가와 주택담보대출의 제약 등은 주택가격의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 낙농업 등 1차산업 수출성장 주도
1차산업(Primary Industry)은 뉴질랜드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주요한 산업이다. 1차 산업부의 2022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식품 및 섬유 관련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분야 수출은 2022년 상반기(6월 말 기준)에 전년 대비 6% 증가한 508억 뉴질랜드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낙농, 육류, 원예, 임업 등의 수출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차산업 제품 수출 전망>
(단위: 백만 뉴질랜드달러/NZ$ million)
[자료: 뉴질랜드 1차산업부(Ministry of Primary Industry) 산업전망 보고서]
시사점
KPMG 경제연구원의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 지속, 부동산시장의 위축 등과 같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지만 4.4~4.9%의 양호한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그동안 문을 걸어 잠갔던 국경이 올해 상반기에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완만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뉴질랜드 경제성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며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 투자와 주택공급 프로젝트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기대되는 가운데 3월에 발표가 예상되는 2022-23 예산안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