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뉴질랜드 건설 산업 정보
신규 건축 허가수는 줄었으나 건축 산업은 안정적
정부, 해외 건축 자재 규제 완화로 무역 진입 장벽 낮추는 정책 시행
건설산업 개요
뉴질랜드 건설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주거용 건설, 비주거용 건설, 인프라 건설로 크게 구분된다. 현재 주택 부족 문제와 인프라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건설 산업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뉴질랜드 건설업 GDP는 약 176억 뉴질랜드 달러로 전체 GDP의 약 6.3%를 차지하며, 이는 총 GDP 기준 4대 산업 중 하나에 해당한다. 제조업에 이어 2차 산업군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산업이다.
<2018~2023년 뉴질랜드 건설산업 GDP 변화>
(단위: NZ$ 백만)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주택 시장 및 건설업 현황
뉴질랜드의 부동산 시장은 COVID-19 팬데믹 동안 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건설 촉진 정책으로 인해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클랜드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는 주택 가격이 20% 이상 상승하며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초에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24년 7월 기준 뉴질랜드 평균 집값은 정점 대비 약 15% 가량 하락했다.
<뉴질랜드 평균 집값 변화>
(단위: NZ$ 천)
[자료: https://www.qv.co.nz/price-index/]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건축 허가 건수는 급감했지만, 금리 상승 및 자재 비용 인상으로 인해 전체적인 건축 비용이 상승하면서 건축 공사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건축 공사 가치는 2022년 1분기 약 75억 뉴질랜드 달러에서 3분기에 93억 뉴질랜드 달러로 크게 상승한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2023년 1분기부터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2019-2023 분기별 건축 공사 가치*>
(단위: NZ$ 백만)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주: 건축 공사 가치란 건설 프로젝트의 총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며,
프로젝트에 투입된 건축비용을 포함해 건설 완료시점까지 소요된 모든 비용과 관련된 금액을 총칭함
주거용 건축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2021년 말부터 총 525 bp를 인상한 이후 2024년 8월에 25bp 인하해 현재 5.25%임)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2022년 기준 4만9538건에 이른 신규 건축 허가수는 2023년 3만7239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2017~2023년 뉴질랜드 주거용 건축 허가 건수 변화>
(단위: 건)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하지만 주거용 건축 공사 가치로는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약 138억 뉴질랜드 달러에 달하던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37억 뉴질랜드 달러에 달했다.
<2017~-2023년 뉴질랜드 주거용 건축 공사 가치>
(단위: NZ$ 백만)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비주거용 건축
비주거용은 상업용, 교육기관, 산업분야, 스포츠 분야등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약 84억 뉴질랜드 달러였던 비주거용 건설 공사 가치는 2023년 123억 달러로 약 46% 증가했다.
<2017~2023년 뉴질랜드 비주거용 건축 공사 가치>
(단위: NZ$ 백만)
[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
인프라 건축
교통, 택지개발, 수자원개발, 전기 및 가스등의 인프라를 포괄하고 있는 인프라 비건물 건축 공사 허가 가치는 2021년 약 5억1000만 뉴질랜드 달러에서 7억4000만 뉴질랜드 달러로 크게 증가해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큰 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이후 2023년 기준 약 5억4000만 뉴질랜드 달러로 감소했다.
<2017~2023년 뉴질랜드 년도별 인프라 비건물 건축 공사 신규 허가 가치>
(단위: NZ$ 백만)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이러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2023년 기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시작 건수가 115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수자원(1098건), 택지 개발(920건), 전기 및 가스(15건), 기타 (363건)가 이었다.
<2023년 유형별 뉴질랜드 인프라 프로젝트 시작 건 수>
(단위: 건)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주요 기업 현황
뉴질랜드 건설산업 내 기업 수는 8만610개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주요 기업은 Fletcher Building, Fulton Hogan, CPB Contractors, HEB Construction, Downer, McConnell Dowell, John Holland, Ventia 등이다. 이들 기업은 건설 용역이 49만(61%), 건축공사가 29만(36.4%), 중장비 및 토목 공사가 2만(2.7%)를 차지하며, 특히 건설 용역 부문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다.
<2014~2023년 뉴질랜드 섹터별 건설업계 기업 수>
(단위: 개)
[자료: Statista_Construction Industry in New Zealand]
정부 정책 및 프로젝트
1) 해외 건축 자재 제한 완화 발표
뉴질랜드 정부는 2024년 4월에 올해 6월 말까지 집행할 우선순위 과제 36가지를 발표하면서, ‘해외건축 자재 제한 완화’ 를 함께 발표했다. 건축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축 비용을 낮추고자 건축법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변경될 3가지 건축법 개정안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신뢰할 수 있는 국제 건축 제품 표준을 인정해 설계자나 건축업자가 시간과 비용을 단축
2) 뉴질랜드의 표준과 동등하거나 그보다 높은 특정 해외 표준을 준수하는 제품의 사용을 건축 동의 당국이 승인하도록 요구
3) 해외의 공신력 있는 인증 제도를 통해 인증된 건축 제품의 사용을 승인
또한, 정부는 건축 동의서를 간소화하는 규정도 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기존에 건축 동의서를 제출한 뒤 해당 자제가 부족할 경우에는 유사한 건축 제품으로 교체하지 못하고 새로운 건축 동의서를 제출하거나 지정한 특정 브랜드 제품을 구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건축법이 개정되면 이런 경우 허가 없이 변경이 가능해 제품 브랜드나 디자인 변경 등에 대해 새로운 동의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2) 관련 프로젝트
뉴질랜드 정부는 국가 인프라 계획(National Infrastructure Plan)을 수립해 30여 년에 걸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인프라위원회(Infrastructure Commission)의 자료에 따르면, 해당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중앙 정부, 지방 정부 및 민간 부문을 통틀어 2024년 9월 기준 약 478억 뉴질랜드 달러의 프로젝트가 현재 건설 중에 있으며, 2024년 9월 기준 총 5830개의 프로젝트가 전국적으로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2024년에는 121억 뉴질랜드 달러, 2025년에는 116억 뉴질랜드 달러의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프라 파이프라인의 총 프로젝트 가치는 2024년 9월 기준 1476억 뉴질랜드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도로, 수자원, 인프라, 학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1000만 뉴질랜드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1465개에 달하고 있다.
<뉴질랜드 인프라 파이프라인 도식도(2024년 9월 기준)>
(단위: NZ$)
[자료: Tewaihanga.govt.nz]
이 외에도 국가 건설 교통 프로젝트(Nation-builing transport projects) 를 통해 핵심 프로젝트들을 선정해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3년 8월 핵심적인 14개의 프로젝트들을 발표했는데 시티 레일 링크(City Rail Link) 가 포함돼있으며, 오클랜드 경전철(Auckland light rail)은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됐었으나 현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2024.1).
<2024년 뉴질랜드 건설 관련 주요 예산 배치 현황>
(단위: NZ$)
투자명 |
투자 내용 |
예산 |
국가 교통 기금 |
국가 중요 도로 건설 가속화 |
41억 |
지역 인프라 기금 |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입 |
12억 |
학교 및 교육 시설 |
교육 인프라 확대 |
15억 |
사이클론 대비 및 재해 복구 |
사이클론과 기타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 |
10억 |
법 질서 패키지 |
교도소 등의 시설 확충 |
21억 |
[자료: BDO New Zealand, NZ 2024 Budget]
수입 동향
건설 자재가 주로 포함돼 있는 철강(HS 72)의 경우, 뉴질랜드의 주요 수입국은 한국, 호주, 중국, 대만, 싱가포르 순이다. 2024년 7월 기준 뉴질랜드의 철강(HS 72) 부문 수입 금액은 약 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6% 감소했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HS 7216(철이나 비합금강의 형강)과 HS 7210(철이나 비합금강의 평판 압연제품)등이 있으며, HS 7210 의 경우 한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50%)을 차지하고 있다.
<뉴질랜드 철강 (HS 72) 수입 동향 >
(단위: US$)
[자료: Glabal Trade Atlas(2024.7.)]
SWOT 분석
강점 | 약점 |
– 이민과 인구 증가로 인한 지속적인 주택 및 인프라 수요
– 세계적으로 높은 건축 품질 기준 |
– 숙련된 건설 인력 부족
– 높은 자재비와 인건비로 인한 높은 건축 비용 – 까다로운 건축 허가 절차와 환경 규제 |
기회 | 위기 |
–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건축에 대한 높은 수요
–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
– 자재 가격 상승 등의 경기 불안정
–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익 저하 – 지진, 홍수 등 자연 재해에 의한 위험 |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료 종합]
관세율
철강(HS72,73) 품목은 모두 관세율 0%이다.
*주: 한국 기업 3사에 한해서는 ‘알루미늄-아연도금 강판(Aluminium-zinc coated steel, HS code 721049 외 다수)’ 반덤핑 관세가 부과돼 현재 2.5%~12.6%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음
시사점
뉴질랜드는 2024년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주택 건설 허가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건설 산업의 공사 규모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침체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은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건설 자재 확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자재에 대해 추가 인증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건설 자재 분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였으며, 특히 제조업 기반이 부족한 뉴질랜드에서는 특정 건설 자재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으로, 한국의 고품질 건축 자재가 뉴질랜드 시장에서 더욱 유망하며 건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다. 뉴질랜드 시장으로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의 건축 자재 관련 기업들은 이 같은 현지 건설 산업의 변화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적절한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뉴질랜드의 수입 규제 완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료: Statista, BDO New Zealand, Global Trade Atlas, Tewaihanga.govt.nz,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