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국인 주택 구매 생각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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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택 구매법이 시행되기 전에 집을 사두려는 외국인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지난 3개월 동안 오클랜드 도심에서 거래된 10개 주택 중 1개가 외국인에게 판매되었다.
외국인 주택 구매 금지법은 10월 22일부터 효과를 발효하였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금지 법안 전에 해외 투자자들이 가능한 많은 주택을 사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3분기(7월~ 9월, 3개월) 동안 오클랜드 도심에서 거래된 주택의 9.8%만이 외국인에게 판매되었다. 외국인 구매자 비율은 2분기의 22%보다 상당히 감소했다.
3분기 외국인 구매자 비율은 오클랜드 전체로는 4%였고, 뉴질랜드 전체 중에서는 2%였다.
뉴질랜드 통계청의 부동산 통계 담당자인 Melissa McKenzie는 올 3분기에 오클랜드 도심의 외국인 구매자 비율은 9.8%로 작년 3분기의 9.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분기별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몇 년 동안의 자료가 수집되기 전까지 정확한 추세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외국인 주택 금지 법안이 시행되기 전에 부동산을 구매하는 외국인 수는 생각과 달리 급증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호주와 싱가포르 시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은 뉴질랜드 주택을 구매할 수 없다. 하지만, 20채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개발될 경우, 외국인은 60%까지 분양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외국인 주택 금지 법안은 집 없는 뉴질랜드인이 외국인에게 집 살 기회를 뺏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 이번 법안이 서민들의 내 집 장만의 꿈을 실현하는 데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힘들 것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말하였다.
CoreLogic의 Kelvin Davidson 상임 연구원은 외국인 주택 금지 법안이 의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던 작년 12월에 외국인의 주택 구매 활동이 급증하였고, 그 이후 점차 감소하였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구매 활동은 올 초에 가장 활발하였다.
Westpac의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주택 구매 금지 법안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였던 오클랜드와 퀸스타운의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oreLogic은 외국인 주택 구매 금지 법안 시행으로 오클랜드 주택 가격이 잠깐 주춤할 수 있으나,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한다. 내년에도 오클랜드 주택 가격은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