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기 GDP 1.6% 상승
인플레이션 압박에 기준금리 인상 시점 앞당겨질 것
3월 분기 GDP가 예상을 깨고 1.6%나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오자,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ANZ 수석 경제전문가 Sharon Zollner와 선임 경제전문가 Miles Workman은 “올 첫 분기 GDP 결과는 코비드 팬데믹를 감안한 예상치보다 뉴질랜드 경제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실시 했다. GDP 성장 배경의 가장 큰 요인은 강한 소비재 수요이다. 여기에 물류 수송 차질을 비롯한 공급 제한 문제가 더하여 인플레이션 압박이 클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곧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뜻한다. 인상 시점을 1년 후로 잡았던 중앙 은행의 당초 예상은 수정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두 경제전문가는 기준 금리 인상이 내년 2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진척 과정과 함께 노동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가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의 이번 GDP 보고서는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대부분이 1.6%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을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중앙 은행은 3월 분기 GDP를 -0.6%로 예상했었고, 일각에서는 0%를 비롯해 최대 0.5% 상승이 점쳐졌었다. 중앙 은행은 애초 -0.6% 예상을 바탕으로 다음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후반기로 잡았었고,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은 이보다 이른 시기인 내년 상반기로 점쳤었다. 현재 기준 금리는 0.25%이다.
“GDP 인상 – 어떻게 이루어졌나?”
뉴질랜드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분기 경제 활동 완화 이후 각계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 담당 Paul Pascoe는 “이 같은 결과는 오클랜드가 10일 동안 레벨 3 락다운에 있었고 국경이 계속 봉쇄되어 있는 환경에서 나온 놀라운 결과이다. 뉴질랜드 경제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서비스 산업 부분이 1.6% 경제 성장을 이끈 견인 역할을 했다. 가계들은 해외로 여행을 가는 대신 국내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레스토랑이나 배달음식에 좀 더 많은 소비를 했다. 여기에 가구나 오디오 음향 시설, 텔레비전, 자동차 등 고가 소비재 수요도 증가했다. 결국 내구 소비재 증가가 소비업과 숙박업 그리고 이와 연계된 도매업 성장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가계 소비 부분은 3월 분기 5.5%나 급등했다. 여기에 건설 부분도 6.6% 성장을 보여 전체 GDP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주목할 만한 경제 성장에 ANZ 2월, 키위 뱅크 5월로 인상 시점 점쳐”
키위뱅크 수석 경제전문가 Jarrod Kerr는 3월 분기 1.6% GDP 성장은 ‘주목할 만한 결과(remarkable)”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숫자만 보고 연 성장률이라고 넘겨짚기 쉬운데, 1.6% 성장은 전월 분기 대비 결과이다. 연 대비 (지난해 동 분기 대비)로는 무려 2.4% 성장률을 보였다. 당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대 0.9% 성장률을 예상했었다. 어떤 예상률도 1.6%에 근접하지 못한다. 이번 통계청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프리 코비드 수준으로 회복되었음을 뜻한다. 건설 부분 활황과 내구 소비재 증가가 해외 관광객 부재로 인한 손실을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이로써 중앙 은행은 기준 금리 상승 스케쥴을 앞당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측이 예상한 내년 5월이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이 될 확률이 더 높아졌다.”라고 보았다. 한편 ASB 수석 경제제전문가 Nick Tuffley와 선임 경제전문가 Jane Turner 역시 키위 뱅크와 의견을 같이 하면서 “우리는 중앙 은행의 기준 금리를 내년 5월로 예상했었지만 이보다도 이른 시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