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뉴질랜드 총리 임신 발표…
“남편은 ‘집에 있는’ 아빠 될 것”
저신다 아던 “6월 출산…일과 육아 병행하겠다”
1856년 이후 가장 젊은 총리로 지난해 10월 취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도 재직중 딸 낳아
뉴질랜드의 여성 총리가 임신을 발표했다.
저신다 아던(37) 뉴질랜드 총리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은 대단한 해라고 우린 생각한다”며 자신의 임신을 알렸다. 아던 총리는 남편인 “클라크와 나는 6월에 우리 팀이 두명에서 세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에 정말로 흥분된다”며 “나는 총리 겸 엄마가 된다”고 말했다.
아던은 1856년 이후 뉴질랜드의 가장 젊은 총리로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현직 여성 총리가 재직 중 임신을 한 것은 정치계에서 드문 일이다. 지난 1990년에 베나지르 부토 당시 파키스탄 총리가 재직 중에 딸을 낳은 적이 있다.
재직 중에 임신을 발표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아던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총리 취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이 총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6일 전이었다며, “100%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첫 여성은 아니다. 나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첫 여성은 아니다. 그런 일들을 해오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며 자신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직장 여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인 클라크 게이포드가 “집에 있는” 아빠가 될 것이라고 말해, 남편이 육아를 도와줄 것임을 밝혔다.
아던은 지난해 6월 야당이던 노동당의 대표로 취임할 때 육아와 일을 놓고 논쟁을 벌인바 있다. 그는 텔레비전 토크쇼에서 “육아와 경력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그런 질문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언제 아기를 갖냐는 여성의 선택이고, 그것이 여성에게 일자리를 주는데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