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ANZ 보고서, 기업 신뢰도 하락
인플레이션 압박과 수익 감소에 따른 우려로 기업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NZ 은행의 월별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조사에 응한 기업 중 8%가 전반적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다고 답했으며, 자신의 기업에 대해서는 16%만이 올해 남은 한 해 동안 기업 활동이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ANZ의 수석 경제전문가 Sharon Zollner는 “비용 증가 압박과 수익 감소 예상으로 기업 신뢰도가 하락했다. 경기가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 3이 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Zoller 전문가는 또 “비용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경기 이슈이다. 해상 물류 수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최저 임금 인상, 기술 인력 부족 등 기업이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재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의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2% 아래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치와 같은 수치이다. 설문 조사에서 기업들의 향후 투자와 고용, 수출을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 수는 3월과 거의 같았다.
한편 이러한 기업 신뢰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직 문을 닫은 사업장 수는 팬데믹 전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를 보였다. RITANZ (The Restructuring Insolvency & Turnaround Association) 협회는 ‘정부의 임금 보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지원책들이 2020년 말까지 기업 파산율을 둔화시켰고 이는 향후 몇 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08년 국제 금융 위기에도 비슷한 현상을 보인 바 있다. 글보벌 금융이 터진 후 뉴질랜드 경기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하지만 RITANZ 협회 회장이자 PWC 파트너 John Fisk는 섣부른 비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레벨 4를 겪으면서 정부와 기업들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파급을 알고 있다.
정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고 여러 가지 지원책을 동원했다. 팬데믹 동안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던 경기 분야도 살아남고 있다. 기업 활동 호황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파산 기업 수가 급증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