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용불량위기 5% 껑충
Centrix사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들어 가계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좌 수가 12,520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달 대비 5%나 증가했다. 신용 불량 혹은 신용 불량 위기에 처한 계좌 중 3분의 2가 주택 담보 대출과 신용 카드 관련이다. 특히 지난 해 상환 연기를 신청했던 주택 담보 대출 중 4분의 1 이상이 정상적인 원금-이자 상환으로 전환하지 못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숫자로 보면 약 80,000 건의 모기지 계좌가 지난 해 지불 연기에 들어갔고 이 중 약 27%가 주택 담보 대출 계좌를 닫았거나 여전히 이자 상환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담보 대출 계좌를 닫았다는 것은 해당 주택이 팔렸거나 대출이 모두 상환되었거나, 혹은 관련 계좌를 닫고 다른 방법으로 필요 자금을 구했다는 의미이다.
Centrix사의 대표 McLaughlin씨는 “주택 담보 대출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지불 연기에 들어간 주택 대출 비율이 3% 증가했다. 만약 대출 이자율이 오른다면 새로운 타입의 경우가 지불 연기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낮은 이자율로 많은 액수의 주택 담보 대출을 갖고 있는 경우가 그 예이다.”라면서 “대출을 받을 때 지켜야 할 논리는 너무 간단해서 간과하기 쉽다. 주택 담보이든 어떤 형태의 대출이든 이자율 변화에도 소화 가능한 만큼만 대출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결혼 관계가 달라질 수 있고 가족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식구가 늘어나거나 소득이 갑자기 크게 즐어들 수도 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출 지불이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들어 소비자 금융 수요는 진정 국면을 보였다. 구매 가능한 주택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4월에는 전해 동월 대비 소비자 금융 수요가 41%나 증가했는데 이는 2020년 4월에 레벨 4 락다운으로 인한 것이다. 소비자 금융이란 소비자가 소비재를 구입할 경우 필요로 하는 자금 융통으로, 금융 기관의 가계 부문에 대한 주택 금융까지 포함한다.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는 기업 금융에 대비된다.
McLaughlin 대표는 향후 소비자 신용 수요는 구입 가능한 주택이 얼마나 시장에 존재하느냐에 크게 달려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대출에 들어가는 돈의 흐름을 보면 엄청난 돈이 주택 담보에 들어간다. 부동산 가격 규모 자체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결국은, 개인 대출 신용이 얼마나 부동산에 투자되어 있는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