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오클랜드 통제 완화… ‘위드코로나’ 수순
정부가 5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봉쇄정책을 완화하면서 사실상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다.
제신다 아던 총리는 지난 4일 오클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5일부터 완화되는 정책에 따르면 오클랜드 시민들의 경우 서로 다른 가구의 사람들을 야외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유치원 등 조기유아교육센터와 같은 곳이 다시 문을 연다. 사람들이 해변에도 갈 수 있다.
소매점과 바, 레스토랑의 단계적 영업 재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뉴질랜드는 엄격한 봉쇄 정책과 적극적인 확진자 추적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 무관용 대응으로 일관해왔다. 그 결과 최근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망자는 27명에 불과했으며, 신규 확진자 수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00명으로 늘었고, 4일 신규 확진자는 29명이 추가됐다. 특히 오클랜드 밖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던 총리는 오클랜드에 대한 7주간의 봉쇄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장기간 엄격한 제한 조치를 했지만 (신규 확진자) 발병을 0(제로)으로 만들지는 못했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괜찮다. 백신이 없었기 때문에 제한 조치가 중요했다. 이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므로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백신접종 캠페인을 천천히 시작했다. 뉴질랜드인의 약 65%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40%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는 또 오는 11월 1일부터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 장관은 3일 성명을 통해 입국자들은 뉴질랜드 국가 격리시스템에 등록할 때 백신 예방접종 여부를 밝히고, 항공기 착륙시 항공사와 세관 지원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면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우리 국경을 통과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뉴질랜드 시민이 아닌 17세 이상 항공편 이용 여행자들은 뉴질랜드에 입국하기 위해 완전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