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디파짓으로 첫집 구매 가능
5% 디파짓만으로도 첫 주택을 장만할 기회가 열렸다. 모기지 브로커이자 투자 회사 Squirrel 社는 이달 21일 은행의 최소 디파짓 요구 사항인 20%보다 적은 5%로도 주택담보 융자를 내어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Squirrel 측이 내어놓은 묘책은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지만 주택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충분한 디파짓은 없고 그렇다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은 되지 않는 경우에 유용하다. 정부의 첫 주택 구매에 대한 지원책인 the First Home Grant나 First Home Loan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에 부합되어야 하는데, 가구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너무 높으면 지원 자격이 되지 않는다. 즉 소득이 너무 높지만 디파짓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이 회사의 5% 디파짓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Squirrel의 대표 John Bolton씨는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수 많은 사람이 주택 가격의 20% 디파짓을 마련할 수조차 없다. 열심히 일하지만 디파짓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주택을 장만할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데에서 5% 디파짓 아이디어 상품을 내어놓게 되었다.”면서 “이 상품은 주택을 처음으로 장만할 수 있게 돕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Bolton씨는 또 이 상품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당부했다. 높은 수입을 가진 가구나 개인에 맞춘 모기지 상품이기 때문이다.
5% 디파짓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는 두 개의 대출이 연관되어 있다. 첫 번째 대출은 주택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대출로, Squirrel 사의 P2P 대출을 통해 이루어진다. P2P 대출이란 온라인에서 여럿의 투자금을 모아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대출을 중개하는 금융 서비스이다. 이 상품의 경우 주택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금액 대출에 대해 고정 이자 (현재 연 9.95%)가 결정되고 5년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한다. 두 번째 대출은 주택 가격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출자는 30년 혹은 그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고정 이자 혹은 변동 이자(현재 고정 이자는 연 2.99%에서 3.39%)를 선택하고 대출을 받은 처음 5년 동안은 이자만 내고 이후 남은 기간은 원금과 이자를 갚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800,000 달러의 주택을 매입한다고 했을 때, 5% 디파짓은 $40,000 달러가 되고 총대출 금액은 $760,000 달러가 된다. 이 주택담보대출 회사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이자율인 9.95%와 2.99%를 적용했을 때 대출자가 두 개의 대출을 통해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은 $4142 (각각 $2547 달러와 $1595 달러) 달러가 된다. 대출자의 5% 디파짓은 순수한 적금 금액, 즉 부모로부터나 가족으로부터 받은 돈이 아니어야 한다. 두 개의 대출을 끼는 이 상품의 설립 비용은 $1000 달러이며, 주택을 가족이나 형제자매와 함께 공동명의로 구매하거나 혹은 아파트를 구매할 때에는 조건 사항이 따를 수 있다.
현재 주요 5개 시중 은행들의 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2.29%에서 3.39%임을 고려하면 이 상품의 이자율은 상당히 높은 셈이다. 따라서 상당수 금융 전문가들은 5% 디파짓으로 부동산 소유주가 되고 싶다면 대출을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지 신중하게 따져보고 결정할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