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아동 성폭행 뉴질랜드 70대 유죄 판결
뉴질랜드에서 60년 전 아동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선 70대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웰링턴 지방법원은 1960년부터 소녀 2명을 여러 차례 성추행이나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레이먼드 브래들리(71)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29일 보도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말 열린다.
법원 판결에 앞서 남성 7명, 여성 4명으로 이루어진 배심원단은 이틀에 걸쳐 13시간 동안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평결이 발표되는 순간 법정에 나와 있던 피해자와 가족들은 눈물을 보였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피해자 한 명은 “머리를 덮고 있던 커다란 구름이 걷힌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브래들리는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브래들리는 1960년부터 1972년 사이에 포리루아 지역에서 어린 소녀 2명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이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래된 혐의는 1960년과 1961년에 일어난 것으로 당시 그의 나이는 10대 초반, 피해자들 나이는 7~8세였다. 피해자들은 브래들리가 젊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영주권을 얻어 살다가 몇 년 전 다시 뉴질랜드로 귀국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브래들리가 피해자 중 한 명과 성관계를 한 건 맞지만,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