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조사 응답자, ‘주택 가격 계속 오른다’
기준금리 0.25%d 그대로, 부동산 신뢰도 여전히 강세
지난 금요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키위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ASB의 분기별 부동산 신뢰도 조사(Housing Confidence Survey)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무려 64%가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답한 것. 정부의 부동산 대책 도입과 중앙 은행의 이자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움직임과는 반대의 행보이다. 지난 분기 73%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ASB 수석 경제전문가 Mike Jones는 ‘64% 응답 비율은 여전히 지난 25년 이래 3번째로 높은 신뢰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강세에도 불구하고 다음 분기를 기점으로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응답자의 20%가 향후 이자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답함으로써 부동산 신뢰도 감소가 예상된다.
Johnes 경제전문가는 “부동산 신뢰도와 가격 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주택 공급과 소비 균형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예견했다.
경제전문가이자 부동산 시장 전문가 Tony Alexander는 뉴질랜드 방송 프로그램 The AM Show에서 “부동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부동산의 ‘관망세’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오픈홈이나 경매에 나타나는 사람들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경향이 크다.
첫 주택 장만자들도 섣불리 주택 구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새 주택에 대한 정부의 세제 규정이 어떻게 바뀌고 적용될 지 지켜보려는 추세이다. 투자자들이 빠진 시장이 좀 한산해 진 틈을 타 첫 주택 구매자들이 매수 기회를 잡을 듯 하지만 이들 역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 지 확신하지 못한 데 대한 불안감으로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재무부가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이 0.9%로 하둔화될 거란 예측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Alexander에 따르면 몇 달 간은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1년에 걸쳐 약 5% 주택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중앙 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무부 장관 Grant Robertson은 최근 중앙 은행에 ‘주택 가격을 재정 정책에 반영하라.’고 주문한 바 있는데 이는 추후 기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중앙 은행은 지난 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준 금리를 0.25%까지 낮추었지만 예상 외로 코비드 상황을 잘 견뎌 낸 뉴질랜드 경기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 Alexander는 내년부터 기준 금리가 약 18개월에서 24개월에 걸쳐 1.5% 정도 오를 것으로 점쳤다. 만약 이 예상이 맞는다면 상당수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주택 담보 대출 이자를 고려할 때, 매 보름간 혹은 매월 은행에 내야 하는 이자금액이 약 50% 정도까지 증가한다는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인 $810,000 달러인 주택을 20% 디파짓으로 30년 상환 모기지에 매입했다고 하자. ASB 모기지 계산 방식에 따르면, 이자율이 3%라고 가정했을 때 매달 은행에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2732 달러가 된다. 이자율이 4.5%로 상승하게 될 경우 매달 은행에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3284 달러로 매월 추가로 $552 달러를 더 내야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이익에 비하면 추가로 부담하게 될 이자율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Alenxander의 견해이다. 주택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를 때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부동산 매입으로 인한 자산 이익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