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 레벨 3 – 스텝 2 전환,
11월 29일 신호등 체계 전환 가능
요식업, 체육관, 미용실 등 운영 불가에 ‘터무니없는 정책’ 분통
8일, 정부가 오클랜드를 ‘레벨 3- 스텝 2’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9일 저녁 11시 59분을 기점으로 발효되는 스텝 2 하에서는 사회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쓰는 한 소매점 및 도서관, 동물원 등 공공 시설이 문을 열게 되고 야외 활동 모임은 최대 25명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체육관과 영화관은 문을 닫고 음식점과 카페, 주점, 바 등은 여전히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픽업하는 ‘클릭 & 콜렉트 (click & collect)’만 허용된다.
요식업 종사자들은 ‘말도 안되는 논센스’라며 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뉴질랜드 요식 연합(Hospitality New Zealand) 대표 Julie White는 “레스토랑 소유주들은 하루라도 빨리 식당 문을 열고 장사를 하길 간절히 원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쇼핑몰에 가서 신발을 신어보고 구매할 수 있지만 푸드코트에서는 음식을 전화나 앱으로만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외에서 최대 25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지만, 야외 테이블을 가진 식당은 클릭 & 콜렉트 이외에는 운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전적으로 모순이다. 정부의 코비드 규제 정책은 앞뒤가 맞지 않고 모두를 혼란스럽게 한다.”라고 호소했다.
Midnight Gardener 레스토랑 소유주 Luke Dallow는 “말도 안되는 정책 (bloody ridiculous)이다. 밀폐된 공간인 쇼핑몰이나 소매점들은 문을 열 수 있게 하면서, 야외 다이닝을 운영하는 자신의 레스토랑은 문을 열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내 레스토랑은 90%가 야외석이기 때문에 코비드 규칙을 100% 지키며 운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레벨 3-스텝 2는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 정부 보조가 있지만 아직도 매주 렌트를 내야하고, 보조금 이외의 직원 수당 등 월급을 내야한다. 락다운 이후 손실액만 거의 $100,000 달러에 이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클랜드 비즈니스 챔버 대표 Michael Barnett도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코비드 대응책에 논리가 적용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 공원에 놀러갈 수 있지만 카페 야외석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고, 쇼핑몰에 마스크를 하고 쇼핑을 할 수 있지만 체육관에는 갈 수 없다.”면서 “오클랜드 요식업계는 연 평균 74%의 수입 감소를 겪고 있다. 매주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우리는 스텝 2에서 문을 열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발표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는 “오클랜드 백신 접종률이 높음에 따라, 11월 29일자로 오클랜드가 신호등 체계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함으로써 비즈니스 연합에 다소 희망을 주었다. 정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 증명서는 이번주 시험 단계를 거쳐 11월 29일까지 실용 완료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