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Logic 보고서, ‘주택가격 하락하지 않는다’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부동산 매매량과 가격 상승폭 감소 예상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주택 가격 하락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oreLogic이 내놓은 올해 첫 분기 부동산 및 경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대책이 주택 부족을 당장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고서 결과는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었는지도 재입증했다. 2020년 3월 분기 대비 올해 첫 분기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7.2% 뛰어올랐다. 12월 이후 3개월 동안만 전국 평균 가격이 $56,500 달러 치솟아 2021년 3월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845,591 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전국 곳곳에서 예외 없이 나타났다. 주요 도시에서는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이며 전국 주택 중간 가격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했고, 지방에서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부동산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기록적으로 폭등세를 보였다.
타우랑가를 제외한 전국의 주요 지역에서 올해 첫 3개월 동안 평균 주택 가격 상승 폭은 최소 6.7%였다. 타우랑가의 상승폭은 2.4%를 기록했다. 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매매 활동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첫 분기 동안 전국적으로 26,820개의 부동산이 매매되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나 증가한 수치이다. 일부에서는 락다운 이후 정체되었던 매매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보고서는 기록적으로 낮은 매매 리스팅 수를 고려할 때 락다운으로 인한 매매 상승효과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가 전체 매매 중 차지한 비율 역시 기록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3개월 동안 주택담보대출 투자자 비율은 27%에서 29%로 증가했다.
CoreLogic 선임 부동산 경제전문가 Kelvin Davidson씨는 이번 보고서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공고되기 전의 자료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3월 말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주택 매입자층이 달라질 것이고 종국에는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매입자층에서는 투자자나 첫 주택 구매자들의 행보가 주목될 것이고, 이자만 갚고 무리하게 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던 부동산 투기 부분이 어떻게 풀릴지도 다음 보고서에 나타날 것이다. 이는 특히 렌트비 상승과 렌트용 부동산 시장의 매매 증가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라고 내다보았다.
Davidson씨에 따르면 렌트비는 통상적으로 테넌트의 소득 수준에 의해 결정되었지만, 현 특수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향보가 렌트비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다. 다만, 렌트비 폭등은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엄청난 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 한 일어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의 부동산 과열 양상이 언제까지나 지속하기는 불가능하며 2021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과열 양상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규제책이 이를 확실하게 못 박은 셈이다. 또한 부동산 매매량은 지난해보다 올해 줄어들 것이며 매매량 감소는 2022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가격 상승폭 역시 매매량과 부동산 시장 약세를 타고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공급 부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주택 가격 하락은 있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