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호주·뉴질랜드·태국시장 철수 계획..그 배경은?
GM(제네럴모터스)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중인 ‘홀덴(Holden)’ 브랜드와 딜러 네트워크를 폐쇄한다. 이와 함께 영국, 인도, 남아프리카 등 주요 우핸들 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각) GM은 홀덴 브랜드의 폐쇄와 호주와 뉴질랜드, 태국 등의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오는 2021년까지 철수와 관련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GM은 해당 내용을 전하며 약 600명의 현지 직원들이 잃자리를 잃게 될 것이며, 오는 2021년까지 판매될 차량의 보증과 부품 서비스를 위해 약 10년동안 200명의 직원을 남겨 둘 것이다고 말했다.
GM이 이날 폐쇄를 밝힌 홀덴 브랜드는 지난 1856년 창립된 호주의 자동차 회사로서 1931년 GM 산하로 인수된 뒤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GM은 이보다 이른 올해 말까지 태국 사업도 정리할 계획이다. 태국에 위치한 쉐보레 공장은 중국의 창청자동차에 매각된다. 이번 발표로 인해 GM은 우핸들 시장에서의 철수를 본격화 했다는 소식이다.
영국과 인도,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우핸들을 사용하는 국가에서의 철수는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을 도모하려는 GM의 미래 전략과도 일치한다. 여기에 부진한 판매를 이어가는 시장상황이 GM이 철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우핸들 시장인 일본의 경우 수백대의 연간 판매량 중 일부 모델의 판매가 좌핸들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철수대열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는 홀덴 브랜드 폐쇄 및 시장 철수 결정에 “우리는 수익성이 담보된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매전략을 재편 할 것이며,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견인할 미래 먹거리에 우선투자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2013년부터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글로벌 경영방침을 새로 새우고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생산, 투자, 설비 등에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및 중앙 아시아 시장을 축소하면서, 부진한 판매량의 모델을 단종함과 동시에 수익성 높은 스포츠카와 고급 세단,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 개편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