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여행사 백두산 관광 선보인다’ 뉴질랜드인들도 백두산 투어 가능해져
뉴질랜드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에이블 투어(Able Tour) 여행사 안영백 대표는 뉴질랜드인들에게 북한 백두산 관광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블 투어는 동북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에 월별 최대 14명을 동원할 수 있는 여행 독점권을 받았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번 주 열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27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백두산 관광 상품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 백두산 투어를 선보이는 여행사 안영백 대표 ©NZ Herald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 위원장은 이날 베트남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북핵 문제가 주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 투어 안 대표는 “사람들이 북한 여행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평화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북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별한 예고 없이 갑자기 북한의 안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트램핑 중 백두산 천지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 ©NZ Herald
지난 2016년, 미국 대학생이던 오토 웜비어는 관광 상품을 통해 북한 여행 중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되었으나,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에 안 대표는 관광객들이 그 나라의 법만 제대로 지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다는 안 대표는 너무나 깨끗하고 현대적으로 발달한 북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과 오클랜드처럼 매우 발달한 곳도 있었고, 미개발 지역도 있었습니다.”
백두산 트램핑 투어는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Roger Shepherd)가 가이드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셰퍼드가 여러 차례 방문으로 인해 북한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에 따라 북한 당국으로부터 백두산 여행 가이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셰퍼드는 노르웨이 남성 2명과 호주 여성 2명으로 구성된 여행팀을 이끌고 첫 백두산 트램핑을 했다.
활화산인 백두산은 단군 신화에 따르면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이 탄생한 곳이며,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의 탄생지로 이야기되고 있다.
6~9월 4회로 계획된 북한 투어는 12박에 약 $6500로 알려졌으며, 백두산 트램핑 6일, 평양 관광 4일, 판문점 및 비무장 지대 방문 일정을 포함하고 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긴 했지만 지난 몇 년간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억류했고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여전히 북한 여행 자제 권고는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가이드 인솔 여행 또는 관광팀이라고 해서 북한 법의 특별 보호 조치를 받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207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