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X 톱 50 인덱스 차분해진 분위기
코비드 후 주식 열풍 걷히고 기업 실적 기반한 주가로 전환
뉴질랜드 주식 시장이 차분해진 코비드로 과열되었던 열풍이 걷히고 사뭇 차부해진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평가이다. 지난 1월 초 NZX의 상위 50개 인덱스가 기록적인 주가 고공 행진을 보이며 치솟았지만 이내 장세 조정을 보였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실적 부진에 주가가 8% 정도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뉴질랜드 주식 시장이 코비드 영향을 벗어나 기업 실적과 매출 예상에 근거한 건강하고 정상적인 장 추세로 돌아섰다는 평가이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 영국, 호주와 같은 큰 주식 시장의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하면서도 비교적 안정된 범위 안에서 이루어졌다.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에서도 중앙은행의 금융완화정책으로 자금들이 주식 시장에 대거 쏠리면서 시장이 과열된 양상을 보이다가 백신을 비롯한 세계 경제 회복세 및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기준금리 상승 예상에 따라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Hobson Wealth Partners 대표 Brand Gordon씨는 “정부의 10년짜리 국채 금리와 맞추어 중앙 은행이 2024년까지 기준 금리를 약 1.8%까지 올릴 것이라는 예견에 따라 뉴질랜드 주식 시장은 타 국가에 비해 과열 양상이 심하지는 않았다. NZX50은 비교적 논리적으로 움직였고 어느 정도 예상치 안에서 주가가 변동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전체 장을 크게 끌어내린 것은 사실이다. A2 Milk와 Fisher & Payker Healthercare의 경우 팬데믹 동안 가장 크게 주가가 오른 기업 중 하나였지만 금리 인상 신호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특히 A2 Milk는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자 주식 중 하나였지만 지난 8개월 동안 매출 예상치가 4번이나 수정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기업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핵심 수출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통로가 제한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너지 기업인Genesis, Mercury, Contact, Meridian의 경우 매출 실적 및 매출 예상이 코비드와 전혀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상품과 은행의 경우 12개월 전과 비교해 투자자들이 계속 쏠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호주의 광산 기업은 중국으로부터의 철 소비 급등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은행들 역시 코비드 동안 안정적 운영으로 상당한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전반적으로 뉴질랜드 기업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어떠한 우려도 없는 편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