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가 ‘지난 5년새 50% 증가’
Trade Me 11월 보고서 ‘자본 이익이 평균 가구 수입의 9배’
전국 평균 부동산 호가가 지난 5년 동안 무려 50%나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세전 부동산을 통한 매 자본 이익이 일을 해서 버는 수익보다 월등히 높다는 해석이다. 목요일 Trade Me가 발표한 부동산 가격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가격 호가(asking price)는 $900,000 달러를 넘어섰다. 1년 새 22.7%나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가격대가 이미 높은 오클랜드를 제외한 전국의 호가 상승 비율은 26%에 이른다.
Trade Me의 부동산 판매 부분 대표 Gavin Lloyd는 “5년 전 전국 평균 부동산 호가를 지금의 호가와 비교하면, 주택 소유자들이 벌어들인 자본 이익은 평균 $311,450 달러이다. 올해 기록된 평균 호가인 $936,150 달러는 가구 평균 소득의 9배에 달한다. 실제로 격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집계 방식이 ‘세전’ 가격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모든 임금에는 세금이 적용되지만 본인 소유의 주택을 매매하는 등의 경우에는 자본 이득에 대한 세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스랜드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기록적인 호가 증가를 보였는데, 특히 마나와투/왕가누이 지역은 1년 새 33%, 혹스베이는 동기간 32% 호가 상승을 보였다. 10월 대비 11월 호가는 단 한 달새 5% 상승했으며 지난 해 11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소형 부동산에도 적용되었다. 베드룸 1-2개 사이즈 주택의 전국 평균 호가는 1년 새 27% 상승한 $693,250 달러를 기록했고,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유닛도 평균 $756,550 달러로 뛰었다.
Lloyd 대표는 “올해는 그야말로 매달 가격 신기록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들어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부동산 불패 역사를 써 온 이 같은 기록이 투자자와 시민들로 하여금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가져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수요일 발표된 재무부의 보고서에 다르면 2022년에는 전국 평균 부동산 가격이 종전보다는 낮은 연 10.4% 상승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하강과 이자율 상승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보합 또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