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원자 쪼개기’ 발언, 뉴질랜드 고향인 물리학자 러더퍼드의 반박
Trump’s ‘Atom Splitting’ Statement Sparks Rebuke from New Zealand Physicist Rutherford’s Hometown
U.S. President Donald Trump’s mention of “atom splitting” as one of America’s scientific achievements in his second-term inauguration speech has sparked a strong rebuke from Ernest Rutherford, the New Zealand-born physicist credited with pioneering the field.
In his recent speech, President Trump emphasized “atom splitting” as a groundbreaking accomplishment of the United States. However, Nick Smith, mayor of Nelson, New Zealand, took to Facebook on January 21 to challenge the claim. He asserted that Rutherford was the first to successfully achieve atom splitting, pointing out that the physicist laid the groundwork for this milestone with his experiment a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in 1917.
Rutherford famously collided alpha particles (helium nuclei) with nitrogen nuclei, triggering a nuclear reaction that sent shockwaves through the scientific community and formed the foundation of nuclear physics. In 1919, he published his findings, earning the title “Father of Nuclear Physics.”
Mayor Smith criticized Trump’s statement for distorting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atom splitting” and vowed that New Zealand would continue efforts to honor Rutherford’s contributions to atomic science. He added, “When the U.S. Ambassador to New Zealand is appointed, I will invite them to Nelson and have them visit the Rutherford Memorial to ensure the accurate record of atom splitting is upheld.”
However, some experts point out that there may be room for interpretation regarding Trump’s comments. James Sumner, a historian of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suggested in an interview with BBC that Trump might have confused “atom splitting” with the development of the atomic bomb. Sumner acknowledged that the concept of “atom splitting” can be interpreted in multiple ways and criticized Trump’s statement as being imprecise.
The debate over the exact meaning of “splitting” continues, with different interpretations emerging. In 1932, a team from Cambridge University used a particle accelerator to split lithium nuclei, marking another significant example of atom splitting. Furthermore, in 1938, German scientists Otto Hahn and Fritz Strassmann discovered the nuclear fission of uranium-235, which later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the atomic bomb.
The controversy surrounding Trump’s statement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accurately recording scientific achievements and recognizing the contributions of those who pioneered key discoveries.
트럼프의 ‘원자 쪼개기’ 발언, 뉴질랜드 고향인 물리학자 러더퍼드의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기 연설에서 ‘원자 쪼개기’를 미국의 과학적 업적 중 하나로 언급한 것에 대해, 이를 최초로 실현한 인물인 뉴질랜드 출신의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원자 쪼개기’를 강조하며, 이를 미국이 달성한 혁신적 성과로 자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뉴질랜드 넬슨시의 닉 스미스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의 발언에 반박했다. 스미스 시장은 “원자 쪼개기를 최초로 실현한 과학자는 바로 러더퍼드”라며, 그가 1917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실시한 실험을 통해 ‘원자 쪼개기’의 기초를 다졌음을 설명했다.
어니스트 러더퍼드는 알파입자(헬륨 원자핵)를 질소 원자핵에 충돌시켜 핵반응을 일으켰고, 이는 당시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며 핵물리학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1919년, 러더퍼드는 이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며 ‘핵물리학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다.
스미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원자 쪼개기’의 역사적 의미를 왜곡했다며, 뉴질랜드가 원자 물리학의 선구자인 러더퍼드를 기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뉴질랜드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하면, 대사를 넬슨으로 초청해 러더퍼드 경 기념관을 방문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원자 쪼개기의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기록하고 전파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맨체스터대 과학기술사학자 제임스 섬너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 쪼개기’라는 표현을 원자폭탄 개발과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섬너 교수는 ‘원자 쪼개기’의 개념이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인정하며, 트럼프의 발언이 정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가 말한 ‘쪼개기’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193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연구팀은 입자가속기를 사용하여 리튬 원자핵을 쪼갠 실험을 진행했고, 이는 ‘원자 쪼개기’의 또 다른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1938년에는 독일의 오토 한과 프리츠 슈트라스만이 우라늄 235의 핵분열을 발견하며, 이는 나중에 원자폭탄 개발로 이어지게 된다.
트럼프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과학적 업적에 대한 정확한 기록과 그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