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Z 1NEWS, 동성애자 ‘전환 치료’하는 교회 비난하다
1NEWS가 뉴질랜드 종교 기관들이 “종교적 신념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을 바꾸는 ‘치료’를 하고 있다”며 뉴질랜드 교회들을 비난했다.
1NEWS는 보통 동성 전환 치료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지만, 실상은 동성 전환 치료가 불법인 국가는 세계에서 그리 많지 않다.
TVNZ의 프로그램 선데이(Sunday)는 개인 상담 세션을 비밀리에 촬영하기까지 하였는데, 이 같은 행위는 불법이거나 비윤리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또한 1NEWS는 40년 동안 교회를 다녔다는 동성애자 짐 마조람(Jim Marjoram)의 의견을 소개하는데, 마조람의 의견은 매우 주관적이고 편향되어 있으며,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잘못된 주장을 하기까지 한다.
마조림은 “교회에서는 하나님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기 때문에 동성애자로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주장하고, 또한 “대부분의 교회에는 동성애자 전환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같은 마조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1NEWS의 이같은 보도는 교회를 심각하게 오도할 수 있어 문제시 되어진다.
뉴질랜드 현지교회들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동성애자들에 대한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며, 대부분 동성애자들에 대한 입장은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교회에 동성애자 전환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 뉴질랜드 대형교회 중 하나인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이퀴퍼스교회(Equippers Church)의 한인 사역자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으며, 이퀴퍼스교회 또한 동성애자 전환 담당자는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알렸다.
또한 마조람은 “동성애자들이 전환 치료를 스스로 요구한다 하더라도 이는 옳지 않다”고 주장하며, 동성애자들을 “아무도 바꿀 수가 없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든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같은 주장들은 모두 잘 못된 주장이다.
치료(전환)를 요구하는 이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어떻게 잘못된 행동일까? 그리고 동성애가 치료를 받고 전환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은 실례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마조람은 그러한 치료들이 우울증, 불안증, 그밖에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을 가져온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모두 일방적이며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다.
1NEWS는 또한 라이언 커랜(Ryan Curran, 26세)의 사연 또한 소개하는데, 이는 동성애 전환 치료가 동성애자들을 얼마나 괴롭히고있는지를 주장하는 듯 하다. 하지만 커랜의 이야기는 정상적인 크리스천의 삶으로 볼 수 없다.
커랜은 10대 나이에 사역훈련을 받으며 동시에 동성 ‘남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고 하며, 동성애를 허거하지 않는 교회에서 동성애를 여전히 행하면서도 성공적인 청소년 사역 목사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커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커랜은 자신에 대한 사실을 숨기며 청소년 사역 목사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그는 청소년 사역 목사이면서도 동성애 술집에서 ‘아무나 만나고’ 술에 ‘만취’했었다고 하는데 이는 목사는 물론, 일반적인 크리스천의 모습에서도 매우 동떨어진 모습이다.
NZ패밀리퍼스트의 밥 맥코스크리 대표는 이러한 취재에 대해, TVNZ이 개인 상담 세션을 녹음하여 함정 취재하는 것은 비윤리적 행위이며, 이 비윤리적 행위를 통해 매우 편향된 주장을 펼치며 TVNZ 시청자들을 설득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1NEWS의 기사 전문 번역본이다.
‘Pray the gay away’ – Homosexual conversion therapy happening in NZ
종교적 신념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을 바꾸는 ‘치료’가 뉴질랜드의 종교 기관에서 행해지고 있다.
보통 동성 전환 치료라 불리는 이것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불법이지만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그렇지 않다. TVNZ의 프로그램 선데이(Sunday)는 전환 치료를 받아 본 적이 있는 세 명의 게이 남성과 이야기를 나눴다.
비밀리에 촬영된 취재 영상에는 같은 성에 끌리는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며 “영적 치유” 또는 “동성애 전환 기도”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치료 행위가 담겨져 있다. 한 치료사는 “당신의 성적 지향은 확실히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의 뇌를 새롭게 재설계하여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 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치료사는 “동성애자로 태어난 사람은 세상에 없기 때문에 분명 바뀔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도 바뀌고, 도둑도 바뀝니다. 모든 사람은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오클랜드의 짐 마조람(Jim Marjoram)은 40년 동안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교회에 다녔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기 때문에 동성애자로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요.” 마조람은 말했다. “대부분의 교회에는 동성애자 전환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동성애자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트라우마, 성적 학대, 부모의 잘못된 교육 등 뭔가가 원인이 되어 동성애자가 된다는 것이죠.” 마조람은 동성애자들이 전환 치료를 스스로 요구한다 하더라도 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무도 바꿀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든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치료는 우울증, 불안증, 그밖에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을 가져옵니다.” 라이언 커랜(Ryan Curran, 26세)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교회를 나가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그에 따르면 오순절교회(pentecostal)는 동성애를 죄라고 보고 동성애자는 지옥으로 간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교회 성도들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 청소년 시절에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겼었다. 그리고 동성에게 끌리는 순간마다 하나님께 “그런 생각을 억제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매주 일요일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이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기도는 효과가 없었고 교회에서 사역 훈련을 받던 18살 때부터 동성 남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19살에 그는 교인 중 한 사람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고 그 결과 기독교 상담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때 상담사가 뭐라고 했냐면, 제가 건강한 생활 방식을 갖고 성경을 읽고, 올바로 먹고, 충분한 운동을 하면 하나님이 나를 이 병에서 치료할 수 있다고 했어요. 저는 이 말이 진짜인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커랜은 말했다. 커랜은 이후 성공적인 청소년 사역 목사가 되었지만 그의 삶은 생지옥이었다. “동성애자 술집에 가서 아무나 만나고 술에 심하게 취하곤 했었습니다. 제 인생이 통제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갔다고 느꼈어요.” 종교와 자신의 성적 지향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커랜은 교회 사역을 그만두는 삶의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몇 달 후, 그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하지만 그날 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다음날 아침에 깨어났는데 보니까 정신 병원이었어요. 내가 실패했고 내 삶이 최악의 상태에 있다는 사실에 2주를 울기만 했습니다.” 전환 치료는 얼마나 많이 이루어지고 있나? 선데이 취재팀은 뉴질랜드에 얼마나 많은 동성애 전환 치료가 시행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이를 홍보하는 웹사이트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제이(Jay)”라는 이름의 취재진이 동성애자로서 고민이 많은 한 젊은 기독교인으로 위장 접근했다. 놀랍게도 전환 치료에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제이는 데이비드 리델(David Riddell)이 이끄는 넬슨의 종교 상담 서비스 리빙위즈덤(Living Wisdom)을 통해 나타샤 엘리스(Natasha Ellis)를 만났다. 비밀리에 찍은 취재 영상에는 리델의 가르침에 대해 설명하는 상담사 엘리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리델의 관점에서 당신의 성적 지향은 확실히 바뀔 수 있습니다.” “그분이 지금까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동성애자는 없었고 모두 바뀔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엘리스는 뇌를 재설계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글이 적혀 있는 카드를 건넸다.
“카드에 적힌 글을 모두 외우고 항상 기억했다가 글씨로 써보세요. 매일 아침, 밤 그것을 읽고, 전화기에도 저장했다가 하루에 두 번씩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세요.” 엘리스는 말했다. 우울증에 이르다 임상 심리학자이자 성 전문가인 리타 차코(Rita Csako)는 전환 치료가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불안, 우울증,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집니다.” 그녀는 사람의 성적 지향을 바꿀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가끔씩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대답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본능과 필요를 억누르려고 노력한 결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가장해서 살게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차코는 뉴질랜드에서 전환 치료가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특히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은 어린 청소년들에게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누구나 스스로를 치료사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받아들이는 종교 단체에 들어가는 것을 권합니다. 동성애자이든 성전환자이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종교 단체들이 존재합니다.” TVNZ 팀은 취재 중 만났던 전환 치료사들을 정식으로 접촉해 치료에 대해 질문해봤지만 선뜻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상담사 나타샤 엘리스는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 버렸다. “어떤 문제에 관해 저와 인터뷰하겠다면 저는 비밀을 지킬 법적 권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과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상담사로서 저는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특정한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 않습니다.” 한편, 비밀 취재 중 만났던 ‘Exodus Global Alliance’의 치료사 레스 게일(Les Gale)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들을 동성애자 로비 단체라 주장했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거짓말만 해온 사람들이에요.” 게일은 말했다. “그들이 그런 거짓말을 하는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도움을 통해 사람들을 변화시켜왔습니다.” 취재에 응한 동성애자 3명은 모두 전환 치료를 중단하고 현재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살고 있다. 그중 라이언 커랜은 2주 전 자신의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렸다.
원본 기사: 1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