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 Eats, 음식 배달 문화 시작
뉴질랜드에 살다 보면 한국의 배달 문화가 그립고 부럽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출출한 밤에는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되는 배달 음식이 무척이나 생각이 난다.
이제 오클랜드에서도 Uber Eats(우버 잇츠) 덕택으로 음식 배달이 가능해졌다. 구글에 Uber Eats Auckland를 검색하면 우버 사이트가 뜬다. 이곳에 집 주소를 입력하면 배달 가능한 음식 리스트가 쭉 올라온다. 스마트폰으로 Uber Eats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몇 한국 음식점들도 Uber Eats에 가입해 따뜻한 한국 음식도 가능해졌다.
동네마다 가능한 업체가 달라서 Uber Eats 앱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자. 주거 밀도가 높은 동네에서는 더 많은 업체의 다양한 음식을 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의 발전에도 오프라인 먹거리 장사는 흔들리지 않는 난공불락이었는데, 이제는 식당가도 인터넷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졌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신세대들은 특히 이러한 배달 음식에 빨리 적응하여, 먹거리 장사에도 변화의 바람이 곧 크게 불 것이라고 Bayleys 상가 전문 에이전트인 Chris Beasleigh는 언급했다.
온라인 음식 배달 사업은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레스토랑, 식당 및 카페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가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세대들은 배달 음식 앱의 주된 사용자이며, 집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길 원한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식당 및 카페 분야 등 많은 상업용 부동산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Beasleigh는 말했다.
Uber Eats와 같은 배달 앱을 이용하면, 전통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음식점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앱의 인기가 높아지면 질수록 음식 및 음료를 제공하는 식당이라는 자리의 개념이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음식점은 가게를 빌릴 때 음식 배달 서비스의 편리성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목 좋은 자리도 좋지만, 배달을 위한 자전거나 자동차 주차 공간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배달 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생길 것이다. 한국처럼 수많은 치킨 전문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들은 식당 내 손님을 받지 않는 ‘유령 식당(ghost restuants)’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목이 좋아 비싼 가게세를 요구하는 곳 대신, 주방을 잘 갖추고 교통이 편한 곳을 찾을 것이다.
Beasleigh 에이전트는 Uber Eats가 아무리 유행하더라도 여전히 레스토랑을 직접 찾는 고객의 수는 많이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먹을 것이기 때문에 목이 좋은 자리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최근 조사로는 뉴질랜드인은 외식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특히 신세대들이 그러하다고 한다. 30세 이하의 사람들이 가장 외식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Uber는 2017년 3월 뉴질랜드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약 70개의 레스토랑과 제휴를 하고 오클랜드 시내와 주거 밀집 동네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이후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와 해밀턴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