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영향 예상깨고 실업률 소폭 하락
올 첫 분기,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다. 고용 증가로 인한 효과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실업률은 4.7%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0.2 p.p 하락한 수치이다. 2020년 마지막 분기에는 실업률이 5%를 간신히 밑돌았다.
특이할 만한 점은 1분기 동안 새로 창출된 15,000개의 직업 대부분에 여성이 고용되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선임 부장 Sean Broughton씨는 “지난 두 분기 동안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다. 그러나 연별 고용 시장 변화를 보면 아직 여성이나 남성 모두 코비드 19 수준 전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동안 실업자 수는 5000명 감소했다.
한편 고용보조지표 수치는 11.9%에서 12.2%로 증가했다. 고용보조지표란 노동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지 않아서 일하고 싶은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있지 못한 노동력을 나타내는 고용지표이다. 즉, 실업률을 집계하기 위한 공식적인 실업자 이외에 파트타임 등 단기 근로를 하지만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최근 구직 활동을 안 했을 뿐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잠재 구직자), 구직 노력을 했으나 육아 등으로 당장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잠재 취업 가능자) 등을 포함한다. 반면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와 실업자)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늘어난 근로 시간과 평균 소득 증가도 1분기에 나타난 긍정적 신호이다. 연평균 소득 증가 비율이 1.5%에서 1.6%로 소폭 상승함으로써 경기가 하강하지 않고 회복하고 있는 쪽임을 반증했다.
ASB 은행의 선임 경제전문가 Jane Turner은 “아직 고용 시장이 갈 길이 멀다. 코비드 팬데믹 전보다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보조지표 수치 역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고용보조지표 수치 상승은 연평균 소득 증가가 보이는 경제 회복과는 반대의 징후라서 염려가 되지만, 오클랜드 락다운으로 인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정부의 임금 보조 지원이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는 연평균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중앙은행의 두 가지 목표 중 하나인 고용률 극대화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국경이 열리고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을 위한 지원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